씨앤제이글로벌, 재활용 100% 가능한 종이컵·빨대 양산 본격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반 종이컵 재활용 비율 1.5% 그쳐
친환경 종이컵 발수 테스트 R10 획득
친환경 테이크아웃 포장 시스템 개발
세계여성발명대회 세미그랑프리 선정
친환경 종이컵 발수 테스트 R10 획득
친환경 테이크아웃 포장 시스템 개발
세계여성발명대회 세미그랑프리 선정
코로나19 확산으로 간편식이나 배달음식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회용 용기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위생적인 데다 그릇을 수거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용기가 플라스틱을 사용해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분리배출이 어렵다. 종이컵도 마찬가지다. 종이 박스와 달리 종이컵 역시 재활용이 어렵다. 종이컵 표면에 플라스틱 재질의 폴리에틸렌(PE)을 입히기 때문이다.
자원순환경제사회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한 해 생산하는 230억개의 종이컵 중 재활용 비율은 1.5%(약 3억4500만 개)에 불과하다. 종이컵을 재활용하려면 종이와 PE를 분리하는 공정이 필요한데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 스타트업이 4년간 연구 끝에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용기를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 아산의 씨앤제이글로벌(대표 차원규)은 수성 코팅기법을 활용한 친환경 종이 용기를 개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PE 대신 친환경 수성 코팅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중에서 사용하는 종이컵의 경우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 나오지만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물과 기름을 용기에 담아도 종이에 쉽게 스며들거나 새지 않는 등 내수성과 내유성도 강하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제품 시험을 의뢰한 결과 일반 식품용 종이는 30초 만에 기름을 흡수하는데 이 제품은 1시간 이상 기름을 담아도 종이에 스며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5도로 기울어진 종이에 물을 흘려보내 스며든 정도를 측정하는 발수도 테스트에서도 흡수률이 가장 낮은 등급(R10)을 받았다. 친환경 종이 빨대의 경우 국내 최초로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접촉물질 규격인증 시험과 독일식품용품법(LFGB) 인증시험을 통과했다. 이 회사는 종이컵 뚜껑을 자동 포장할 수 있는 ‘친환경 테이크아웃 포장 시스템’도 개발했다. 종이컵에 음료를 담고 기기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무게를 감지해 얇은 종이로 뚜껑을 밀봉하는 방식이다.
120도 이상 고열로 순간 접착하기 때문에 컵을 기울이더라도 새지 않는다. 셀프 포장이 가능해 편리하고 위생적인 데다 플라스틱 뚜껑보다 단가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친환경 테이크아웃 포장 시스템’은 지난 8월 열린 제14회 대한민국 서계여성발명대회에서 세미그랑프리(한국 3점, 해외 2점)에 선정됐다. 이 회사는 플라스틱 뚜껑을 대체하고 탈부착이 가능한 종이 뚜껑과 친환경 종이 포장재 개발에도 나선다.
차원규 대표는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플라스틱 빨대 전면 금지되는 만큼 국내 일회용기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다양한 친환경 종이 용기를 개발해 일본, 대만, 미국, 유럽시장에도 수출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자원순환경제사회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한 해 생산하는 230억개의 종이컵 중 재활용 비율은 1.5%(약 3억4500만 개)에 불과하다. 종이컵을 재활용하려면 종이와 PE를 분리하는 공정이 필요한데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 스타트업이 4년간 연구 끝에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용기를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 아산의 씨앤제이글로벌(대표 차원규)은 수성 코팅기법을 활용한 친환경 종이 용기를 개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PE 대신 친환경 수성 코팅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중에서 사용하는 종이컵의 경우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 나오지만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물과 기름을 용기에 담아도 종이에 쉽게 스며들거나 새지 않는 등 내수성과 내유성도 강하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제품 시험을 의뢰한 결과 일반 식품용 종이는 30초 만에 기름을 흡수하는데 이 제품은 1시간 이상 기름을 담아도 종이에 스며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5도로 기울어진 종이에 물을 흘려보내 스며든 정도를 측정하는 발수도 테스트에서도 흡수률이 가장 낮은 등급(R10)을 받았다. 친환경 종이 빨대의 경우 국내 최초로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접촉물질 규격인증 시험과 독일식품용품법(LFGB) 인증시험을 통과했다. 이 회사는 종이컵 뚜껑을 자동 포장할 수 있는 ‘친환경 테이크아웃 포장 시스템’도 개발했다. 종이컵에 음료를 담고 기기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무게를 감지해 얇은 종이로 뚜껑을 밀봉하는 방식이다.
120도 이상 고열로 순간 접착하기 때문에 컵을 기울이더라도 새지 않는다. 셀프 포장이 가능해 편리하고 위생적인 데다 플라스틱 뚜껑보다 단가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친환경 테이크아웃 포장 시스템’은 지난 8월 열린 제14회 대한민국 서계여성발명대회에서 세미그랑프리(한국 3점, 해외 2점)에 선정됐다. 이 회사는 플라스틱 뚜껑을 대체하고 탈부착이 가능한 종이 뚜껑과 친환경 종이 포장재 개발에도 나선다.
차원규 대표는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플라스틱 빨대 전면 금지되는 만큼 국내 일회용기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다양한 친환경 종이 용기를 개발해 일본, 대만, 미국, 유럽시장에도 수출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