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車본고장서 일냈다…유럽시장 점유율 첫 11% 돌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유럽 현지 판매 24.4% 증가
현대자동차·기아가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과 영국에서 크게 약진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를 앞세워 점유율 11%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딛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유럽 시장 합산 점유율은 11.1%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6.6%) 대비 4.5%포인트 증가했다. 점유율 11% 돌파 기록은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진출 이래 처음이다. 월간 순위로는 폭스바겐 도요타 르노 BMW에 이어 현대차가 5위, 기아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점유율(1~9월)도 8.4%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연간 7.6%로 유럽 시장에서 첫 7%대 점유율을 달성한 데 이어 1년 만에 연간 최고 점유율을 경신할 전망이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77만1145대로 작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38만3429대, 기아가 38만7716대를 팔았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2%, 24.5% 증가한 수치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IK)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올해 1~9월 현대차 7만9773대, 기아 4만948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9%, 5.4% 증가한 판매 실적이다. 합산 판매량은 12만 92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9월 월간 기준으로는 현대차가 1만359대를 팔아 폭스바겐(3만1002대), BMW(1만6487대), 메르세데스-벤츠(1만3734대), 오펠(1만3222대)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작년 9월(10위)보다 5계단 상승한 순위다.
현대차·기아의 독일 시장 내 선전은 친환경차 선도 브랜드로의 이미지 구축, 현지 맞춤형 전략에 힘을 쏟은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독일 정부의 친환경차 장려 정책에 맞춰 올해 전기차 아이오닉 5, EV6를 비롯해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싼타페 PHEV, 쏘렌토 PHEV 등 친환경 신차를 출시했다.
아이오닉 5를 선보인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독일 내에서 1만8935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1~3분기 8443대와 비교하면 판매가 2배 이상(124.3%) 증가한 것이다. 기아는 올해 쏘울 전기차(EV), 니로 EV 두 차종으로 3분기까지 전기차 판매가 53.5% 늘어났으며 EV6 판매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작년 1~3분기 7.64%(현대차 3.04%, 기아 4.6%)에서 올해 9월말 기준 9.65%(현대차 4.02%, 기아 5.63%)로 2%포인트 이상 늘었다.
판매 순위는 현대차는 13위에서 9위로, 기아는 8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기아는 9월 월간 기준으로 점유율 7.74%를 기록하며 도요타에 이어 영국 판매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영국 내 판매 호조는 신형 투싼, 아이오닉 5, 쏘렌토 등 주요 신차와 니로 EV로 대표되는 친환경차가 좋은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투싼 '카바이어 올해의 차 선정' △아이오닉 5 '오토익스프레스 올해의 차 등 4개 부문 수상' △쏘렌토 '왓카 토우카 어워드 종합우승' 등 신차들이 유수의 현지 시상식을 석권하며 판매 확대에 탄력이 붙었다.
현대차·기아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유럽에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의 판매 확대를 본격화하고, 제네시스 전기차 GV60과 G80을 투입해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과 친환경차 선도 기업으로의 이미지 제고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유럽 시장 합산 점유율은 11.1%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6.6%) 대비 4.5%포인트 증가했다. 점유율 11% 돌파 기록은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진출 이래 처음이다. 월간 순위로는 폭스바겐 도요타 르노 BMW에 이어 현대차가 5위, 기아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점유율(1~9월)도 8.4%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연간 7.6%로 유럽 시장에서 첫 7%대 점유율을 달성한 데 이어 1년 만에 연간 최고 점유율을 경신할 전망이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77만1145대로 작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38만3429대, 기아가 38만7716대를 팔았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2%, 24.5% 증가한 수치다.
유럽 자동차 최대 시장 독일·영국서 판매 호조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에는 독일과 영국의 판매 호조 영향이 컸다.독일자동차공업협회(VDIK)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올해 1~9월 현대차 7만9773대, 기아 4만948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9%, 5.4% 증가한 판매 실적이다. 합산 판매량은 12만 92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9월 월간 기준으로는 현대차가 1만359대를 팔아 폭스바겐(3만1002대), BMW(1만6487대), 메르세데스-벤츠(1만3734대), 오펠(1만3222대)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작년 9월(10위)보다 5계단 상승한 순위다.
현대차·기아의 독일 시장 내 선전은 친환경차 선도 브랜드로의 이미지 구축, 현지 맞춤형 전략에 힘을 쏟은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독일 정부의 친환경차 장려 정책에 맞춰 올해 전기차 아이오닉 5, EV6를 비롯해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싼타페 PHEV, 쏘렌토 PHEV 등 친환경 신차를 출시했다.
아이오닉 5를 선보인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독일 내에서 1만8935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1~3분기 8443대와 비교하면 판매가 2배 이상(124.3%) 증가한 것이다. 기아는 올해 쏘울 전기차(EV), 니로 EV 두 차종으로 3분기까지 전기차 판매가 53.5% 늘어났으며 EV6 판매를 앞두고 있다.
"아이오닉5, EV6, GV60 투입해 성장 지속할 것"
유럽 2위 자동차 시장인 영국에서도 현대차·기아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5만2931대를, 기아는 같은 기간 29.6% 늘어난 7만4096대를 판매했다. 합산 판매대수 12만7027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33.7% 증가했다.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작년 1~3분기 7.64%(현대차 3.04%, 기아 4.6%)에서 올해 9월말 기준 9.65%(현대차 4.02%, 기아 5.63%)로 2%포인트 이상 늘었다.
판매 순위는 현대차는 13위에서 9위로, 기아는 8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기아는 9월 월간 기준으로 점유율 7.74%를 기록하며 도요타에 이어 영국 판매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영국 내 판매 호조는 신형 투싼, 아이오닉 5, 쏘렌토 등 주요 신차와 니로 EV로 대표되는 친환경차가 좋은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투싼 '카바이어 올해의 차 선정' △아이오닉 5 '오토익스프레스 올해의 차 등 4개 부문 수상' △쏘렌토 '왓카 토우카 어워드 종합우승' 등 신차들이 유수의 현지 시상식을 석권하며 판매 확대에 탄력이 붙었다.
현대차·기아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유럽에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의 판매 확대를 본격화하고, 제네시스 전기차 GV60과 G80을 투입해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과 친환경차 선도 기업으로의 이미지 제고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