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이날 서울 양평동에 있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 VR 교육 콘텐츠를 시연했다.
발달장애인이 직장 생활을 VR로 미리 체험해보고, 주변인과의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익히도록 콘텐츠를 짰다. VR로 출근 준비부터 지하철 타기, 엘리베이터 승하차 등을 해보는 식이다. 실제처럼 꾸며진 가상 환경 속에서 안전하게 '예행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콘텐츠는 경기 구리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발달장애인 일터 베어베터, VR 콘텐츠개발사 텍톤스페이스가 함께 기획했다.
이날 서울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 열린 시연회에서는 출근을 앞두고 있는 발달장애인들이 VR 콘텐츠를 체험했다. 시연에 참여한 한 훈련생은 직장 환경에서 적합한 목소리 내기를 연습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강의실과 같은 좁은 공간에서 성량 조절이 잘되지 않았는데, VR교육을 반복 체험하면서 상황에 따라 성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며 “직장 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VR로 체험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양해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능력개발국장은 “공단은 ‘발달장애인 VR 직장생활 교육’ 시범운영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은 교육이 훈련생들의 취업과 직장생활에 자양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는 그간 장애인들의 직장생활 지원 활동을 여럿 벌여왔다. 지난 4월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고용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각장애인의 일터 내 소통도 지원한다. KT가 개발한 청각장애인 소통지원 앱 ‘마음 톡(TALK)’을 활용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네일케어 숍 ‘섬섬옥수’에 근무하는 청각 장애인이 고객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16년부터 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 KT관을 구축해 훈련생들의 IT(정보통신) 교육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이선주 KT ESG경영추진실장(상무)는 “KT는 장애인에 대한 지속적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며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돕는 등 ESG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