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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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은) 선거를 4연패 했다. 4연패 주역들이 당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기 보다 새로운 피인 제가 당을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당내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은 "하는 짓이 이재명 경기지사처럼 뻔뻔하다"며 이를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19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을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가 국민의힘에 왜 왔겠느냐. 당 보호막으로 대통령 해먹자고 왔겠나. 당을 바꿔야 한다"라며 "정정당당하게 싸우고 지더라도, 이긴 후보를 열심히 도와 쇄신한 당으로 정권을 인수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후보들이 '당에 들어온 지 얼마나 되느냐'고 발칵 했다. 저는 3개월째 된다고 했지만, 유승민 전 의원은 1년 좀 더 됐고, 홍 의원은 4개월 됐다"며 "선진국에서는 5선 의원을 해도 한번 쉬다 오면 초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당이라는 건 선거에서 지면 정당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선거를 4연패 했다"며 "4연패 주역들이 당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기보다는 새로운 피인 제가 뜻있는 정치인들과 당을 바꾸겠다"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러한 윤 전 총장의 발언에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4연패의 주역들이 설친다고? 우리가 4연패로 당의 존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문재인 정권의 앞잡이가 되어 우리 당을 혹독하게 궤멸시킨 공로로 벼락출세한 사람이 할 말이냐"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입당 때부터 기고만장하더니 온갖 비리에 휩싸여 있는 사람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보다"라며 "꼭 하는 짓이 이재명 경기지사와 같이 뻔뻔하다. 기가 차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부터 시작해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4번의 선거에서 민주당에 밀렸다. 이후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는 서울, 부산에서 승리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