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역대 최저 금리로 총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모두 고정금리 채권으로 만기별로 △3.25년 7억달러(연 0.889%) △5.5년 5억달러(연 1.475%) △10년 3억달러(연 2.052%) 등이다. 특히 3.25년물은 국내 기관 최초로 3개월 미국 달러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금리보다 낮은 ‘마이너스 가산금리(-0.07%포인트)’에 발행했다.

산은은 이달 초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달성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10년물을 벤치마크로 활용해 금리 상승기에도 저리에 장기 외화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각국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이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그린 본드’인 3.25년물 채권으로 조달한 7억달러는 산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관리 체계에 따라 2차전지와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계감과 신흥국 부채 리스크 확대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한국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강한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