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종합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19일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 옆에 마련된 찾아가는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 있다. /사진=뉴스1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19일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 옆에 마련된 찾아가는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 있다. /사진=뉴스1
최근 며칠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소 감소해 확산세가 잠시 주춤하는 가 싶었지만 19일 오후 9시 기준 전국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500명 가까이 늘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5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1039명보다 462명 많고, 일주일 전 화요일 오후 9시 집계치인 1471명보다도 30명 많은 수치다.

주말·휴일 효과가 사라지는 수요일(발표일 기준)을 기점으로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을 회복하면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같은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매일 자정 집계가 마감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20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 16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34명 늘어 최종 1073명으로 마감됐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583명→1939명→1683명→1617명→1420명→1050명→1073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약 1520명 수준을 보였고, 이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 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1462명이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7월7일 1211명을 시작으로 105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왔으며, 20일이면 106일째가 된다.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마루공원에 마련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마루공원에 마련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성북구의 한 직장에서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 과천시 건설현장(2번째 사례) 관련해서는 33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또 경기 수원시 요양원(3번째 사례)에서는 총 1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북 영주시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생 18명과 교직원 1명 등 총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기존 사례 중에서는 서울 종로수 소재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69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확진자 중 1144명(76.2%)은 수도권, 357명(23.8%)은 비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도별로는 경기 522명, 서울 513명, 인천 109명, 경북 75명, 충북 69명, 충남 39명, 대구 35명, 경남 32명, 부산 31명, 강원 27명, 광주 12명, 대전·전남·전북 각 9명, 울산 7명, 제주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세종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