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IPO] 바이오인포매틱스 기반 차세대 진단기업, 지니너스
지니너스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을 기반으로 유전체 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2013년 설립한 삼성서울병원 산하 삼성유전체연구소에서 2018년에 분사(스핀오프)했다. 회사의 핵심 기반은 생물정보분석학(바이오인포매틱스)이다. 컴퓨터를 활용해 대규모 생물학 자료를 분석하고 가공해 유용한 정보를 얻어내는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석 플랫폼을 구축했다.

캔서스캔(CancerSCAN)은 NGS 기반 암 유전체 진단 솔루션이다. 암 환자 개인 맞춤형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선택을 돕는 제품이다.

삼성유전체연구소 시절인 2014년에 캔서스캔의 1세대 제품을 출시한 후 2015년에 랩지노믹스에 기술이전했다. 이후 2019년 1월에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유전체 진단을 위한 ‘캔서스캔 IO+’를 출시해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캔서스캔과 함께 정밀의료를 위한 임상 유전체 정보 분석 자동화 솔루션인 ‘온코스테이션(OncoSTATION)’도 구축했다. 검체 관리부터 결과 보고서까지 캔서스캔을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 환경에 최적화되게 설계한 시스템이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일본 이와테대학병원 등 국내외 종합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7년 NGS임상검사실제도가 도입되며 암 유전자 검사에 대한 보험급여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병원은 캔서스캔을 활용해 암 환자를 진단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해 수가를 받을 수 있다.

극미량의 유전자 변이 검출하는 액체생검 플랫폼

‘리퀴드스캔(LiquidSCAN)’은 암 유전체 진단을 위한 혈액생검 플랫폼이다. 2015년 기초연구를 시작하고 2019년 1월 연구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허가용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리퀴드스캔은 NGS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이용해 비침습적으로 암 유전체를 진단하는 플랫폼이다. DNA 절편에 일종의 이름표를 붙여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분자바코딩’ 기술로 극미량의 혈중종양유래DNA(ctDNA)를 검출할 수 있다.

조직생검에 비해 검체의 반복 채취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항암치료 후 재발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나 조기진단에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반복 검사에 대한 결과는 유전체 분석 자동화 솔루션인 온코스테이션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리퀴드스캔은 현재 폐암을 적응증으로 44개 유전자에 대한 변이를 분석하고 항암치료방법을 결정하는 연구에도 활용되고 있다.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 기반 신약 개발

‘셀리너스’는 ‘공간전사체 분석(Visium)’을 포함한 단일세포 초정밀 유전체 분석 기술이다. 세포분리기로 단일세포를 분리한 후 DNA를 추출 및 증폭해 DNA 서열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셀리너스는 국내 대형병원과 연구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분석 의뢰를 받으면 검체를 수령해 지니너스의 유전체분석제조센터에서 분석을 실시한다. 이후 보고서 및 분석 자료를 고객에게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작년 한 해에만 300건의 성과를 올렸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연구를 위한 질병관리청용역과제도 수주했다.

지니너스는 셀리너스를 활용해 국내외 제약사들과 고형암, 퇴행성뇌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의 적응증에 대해 바이오마커 발굴 및 면역항암백신 개발도 진행 중이다.

단일세포 분석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더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약물의 기전을 규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니너스는 단일세포 분석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기술을 활용해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초기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거나 동반진단 제품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연내 해외 매출 발생 전망

‘헬스스캔(HealthSCAN)’은 질병예측 유전자검사 서비스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적으로 취약한 질병을 예측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지침을 제공한다.

병원에서 검체를 보내면 실험 및 분석을 통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검사 결과는 병원을 통해 환자 등 소비자에게 통보된다. 건강검진센터에서는 혈액을 검체로 받아 분석한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의원이나 채혈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검체 채취가 용이한 타액(침)을 검체로 받아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다.

회사는 연내 해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현지 협력사를 통한 현지 서비스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사로부터 받은 샘플을 한국에서 분석 후 결과 보고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초기 해외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모집한 자금은 암 유전체 진단 기술과 단일세포 분석 기술의 고도화를 위한 개발 자금 및 인력 자금, 채무상환 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 목적의 장기차입금 33억2200만 원을 상환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우수의약품 제조 관리기준(GMP)에 적합한 체외진단의료기기 제조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단일세포 분석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인 세포자동해석·분리장치(FACS)도 2024년까지 총 5대를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다.
[이달의 IPO] 바이오인포매틱스 기반 차세대 진단기업, 지니너스
지니너스 공모 개요
공모주식수 200만 주
공모가 2만4700~3만2200원
수요예측일 10월 21~22일
청약일 10월 27~28일
상장예정일 11월 중
상장주관사 대신증권

박인혁 기자

*이 기사는 <한경바이오인사이트> 매거진 2021년 10월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