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패션 아울렛 공식 깨니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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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영업이익 99% 격감에
'고객 발길 되돌리기' 프로젝트
이월상품 줄이고 카페·리빙 늘려
NC강서점부터 매장 리뉴얼
'고객 발길 되돌리기' 프로젝트
이월상품 줄이고 카페·리빙 늘려
NC강서점부터 매장 리뉴얼

20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NC강서점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했다. 전달 대비로는 60% 늘었다. NC강서점은 올 들어 지난달 초까지 대규모 리뉴얼 작업을 했다. 300개 브랜드 중 3분의 1 수준인 90여 개를 갈아치웠다. 빈 자리는 유아동과 리빙, 가전 분야와 카페로 채웠다. 리빙, 유아동 역시 백화점에 주로 입점하는 초고가 브랜드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로 차별화했다는 설명이다. 80%를 넘던 패션 비중은 60%대로 줄였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그룹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담당하는 회사다. 2001아울렛, 뉴코아, NC백화점 등 패션 이월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도심형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트렌드 변화로 실적이 급감했다. 야외 시설이 많은 교외형 아울렛을 찾거나 인터넷 쇼핑으로 소비자가 옮겨가면서 지난 2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99% 감소한 16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 이전 50개였던 점포 수는 현재 44개로 줄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탈패션 아울렛’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7월 취임한 안영훈 이랜드리테일 대표는 ‘소비자들이 4시간 이상 시간을 보낼 만한 점포’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