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빨라져 ‘융복합 공간 마련’에 초점을 맞춰 서울 도시계획을 개편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연구원은 21일 ‘위드 코로나 시대, 서울의 도시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김인희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선공개한 ‘전환시대 서울 도시공간 발전전략’이란 발표문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언제 어디서나 일하고 즐기며 생활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이 중요해졌다”며 “시공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초연결화 현상에 대응하도록 기존 도시공간 정책을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연구위원은 “융복합적 공간 활용이 핵심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원·녹지·수변공간과 문화 여가시설을 혁신 일자리 거점과 연계해 서울의 미래 생활 중심지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가 있는 장소’가 공간 정책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고, 로컬(지역) 지향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을 수 있는 도보권 단위의 생활권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 시민의 일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정확하게 진단하고,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