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아파트 중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분양 10가구 중 9가구 전용 85㎡ 이하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총 23만4737가구 중 전용 85㎡ 이하는 22만452가구로 전체의 93.9%를 차지했다.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전용 60㎡ 이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전용 85㎡ 이하 비중은 수도권(95.2%)과 지방(92.7%) 모두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 중 전용 60㎡ 이하 비중은 수도권이 44.0%로, 지방(18.5%)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더 비싼 데다 대출규제 강화로 내집 마련 수요가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에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형 아파트는 가격 상승세도 더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가 아파트 면적별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올 들어 전국 전용 60㎡ 이하 아파트값 상승률은 13.74%로, 전용 60~85㎡(11.07%)와 전용 85㎡ 초과(9.68%)보다 높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주거비 부담이 상승하면서 실수요자의 중소형 선호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아파트 공급시장의 중소형 집중 현상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