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입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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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한 사람들 중 절반은 1~2년 안에 재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겼어도 효력이 지속되지 않으니 백신 접종 등 개인 방역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지는 19일(현지 시각)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의 다른 바이러스 비교 분석한 결과 코로나 완치자가 백신을 접종받지 않는다면 수 개월 내 재감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예일대 보건대학원의 제프리 타운센드 교수 연구진은 ‘랜싯 미생물’ 최신호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의 바이러스들을 비교해 향후 돌연변이를 통해 항체 공격을 피하는 정도를 예측했다. 그 결과로 첫 감염 이후 4개월이 지나면 재감염 위험이 5% 높아졌으며 17개월이 지나면 무려 50%까지 재감염 위험이 커졌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고 독감처럼 계속 발생하는 풍토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따. 그러나 재감염 위험도를 알기엔 코로나 대유행 기간이 2년밖에 되지 않아 정보가 부족하다. 연구진은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3종과 메르스,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 진화과정을 비교했다. 이를 근거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이후 항체 수치가 어떻게 떨어지는지 예측할 수 있었다.

시카고대의 사라 코비 교수는 네이처에 “이번 결과는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비슷하면 재감염 특징도 유사할 것이라는 전제에 의존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완치자의 자연 방어력이 빨리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연 방어력이 시간이 가면서 약해진다는 점은 인정했다. 코비 교수는 “면역을 회피하도록 진화가 일어나는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력이 지속되리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감염자도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8월 지난해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 중 일부가 올 5~6월 사이 재감염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백신 미접종자의 재감염 위험이 두 배나 높았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