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위 국정감사…'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 예상보다 앞당겨
정은경 "이달 23∼25일 사이 접종률 70% 예상…내달 80% 가능"
"경구용 치료제는 도입시기 단축, 내년 1∼2월 도입"
권덕철 장관 "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검토"(종합)
정부가 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이 당초 11월 둘째주에서 더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는데, 정부가 내달 1일로 구체적인 시점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검토하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의에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국회 보건위 국정감사에서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과 관련, "11월 둘째주에는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고 신규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면서 내달 중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추진해왔다.

그러면서 방역체계 전환을 위해 국내 인구의 70%, 성인의 80%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최근 접종 완료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70% 도달' 예상 시점 또한 앞당겨지고, 이에 따라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 시점도 11월 둘째주에서 11월 초로 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정부가 지난 15일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현행 거리두기 체계를 이달 말까지 2주간 연장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2주가 끝나는 11월 1일부터는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로 가는 것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접종 완료율이 70%에 도달하게 될 시점과 관련, 정 청장은 이날 국감에서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10월 23일에서 25일 사이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권덕철 장관 "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검토"(종합)
정부는 방역 규제 완화의 경우 접종 완료율이 70%, 80%, 85%로 올라가는 시점에 맞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 66.7%를 기록 중인 가운데 정 청장은 11월 중에는 완료율 8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청장은 접종 완료율 80% 도달 시점에 대한 신 의원의 질의에 "11월 정도에는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접종이 진행 중이어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정 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유행 전망과 관련해서는 "백신 접종으로 위중증율이 낮아졌지만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년 정도는 유행하면서 균형을 맞출 것으로 본다"며 "면역도가 쌓이고 토착화되면 일상적 바이러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경구치료제를 내년 1∼2월 안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FDA가 연내 승인할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연내 몰누피라비르 도입이 가능하냐는 신 의원의 질문에 정 청장은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도 필요하다"며 "도입 시기를 최대한 단축해서 내년 1∼2월 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경구치료제 4만명분 구매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10배 이상 충분히 구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 청장은 "추가 확보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고 동의하면서 "현재 3개사와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