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 정밀한 손동작 가능한 '첨단 맞춤의수' 상용화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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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손가락 손목 등 손절단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이럴 경우 의수를 착용하게 된다. 하지만 기존 의수는 사용 중 빠질 염려가 있다. 땀 발생으로 피부가 괴사할 가능성도 있다. 좀 더 환자에게 잘맞는 의수, 여러 가지 손동작이 가능한 의수, 정밀하게 물건을 집을 수 있는 의수를 만들 수는 없을까.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내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회장 박재일)은 인공지능 기반의 의수를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의수와는 다르다. 정밀센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결합돼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는 의수다.
이 의수와 신체의 연결은 임플란트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의수 개발에 관여하고 있는 전창수 부장(공학박사)은 “우리가 개발 중인 의수는 센서를 통해 근육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생체신호 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뒤 다양한 동작을 구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산·학·연 협업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범부처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의료융합기술개발사업의 일환이다. 공식 프로젝트명은 ‘환자 맞춤형 골유착 임플란트 개발을 통한 4종 이상의 손동작과 정밀물체 파지가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의 골지각형 의수개발’이다.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주관기관)은 환자 맞춤형 골유착 임플란트를 개발하고,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은 골유착 임플란트와 수술기구의 개발 자문 및 임상적 평가를 맡고 있다. 순천대 산학협력단은 이종재료 기반의 임플란트 재료 개발 및 3차원(3D) 메탈 프린팅 기반 제작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재활공학연구소는 절단 부위별 다기능 및 다관절 의수와 손 피부 모사 외피를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 제이엘케이는 다양한 의수 동작 구현을 위한 근전도 기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함께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의 인허가를 위해 품목 맞춤형 고도화 자문, 맞춤형 인허가 가이드라인 제공, 맞춤형 표준화 자문 및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든 이 프로젝트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환자 맞춤형 손가락 의수용 골유착 임플란트(OsseoPro Implant System)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것이다. 손가락 절단 환자들이 ‘골유착 임플란트’를 사용한 의수로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직 손 전체는 아니지만 우선 손가락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의사가 사용하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박재일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 회장은 “기존 소켓 방식의 손가락 의수는 장시간 착용에 따른 피부 트러블 등의 문제가 있지만 이번에 개발한 환자 맞춤형 손가락 의수 골유착 임플란트는 미관뿐만 아니라 손가락 기능의 일부를 회복시켜 많은 절단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환자의 해부학적 형상에 적합하고 안전한 제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생산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은 한국형 히든챔피언이다. 두개악안면 골절 치료용 나사와 플레이트 국산화에 최초로 성공한 기업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매출 232억원을 올렸다. 이 중 수출이 절반이 넘는다. 80여 개국에 128억원어치를 수출했다. 또한 문화 마케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사무실 한쪽 벽면에는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각종 포상 기록이 전시돼 있다. 2018년엔 10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2019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청년친화강소기업 및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도 선정됐다. 2020년에는 서울형 강소기업(서울특별시) 글로벌 강소기업(중소벤처기업부)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 회사는 각종 뼈에 부착하는 지지대(플레이트)와 나사를 1만2000여 종이나 생산한다. 박재일 회장은 인체 모형을 보여주며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세계시장을 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환자 맞춤형 골유착 임플란트를 글로벌 시장 개척의 주요 제품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낙훈 한경글로벌강소기업연구원장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내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회장 박재일)은 인공지능 기반의 의수를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의수와는 다르다. 정밀센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결합돼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는 의수다.
이 의수와 신체의 연결은 임플란트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의수 개발에 관여하고 있는 전창수 부장(공학박사)은 “우리가 개발 중인 의수는 센서를 통해 근육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생체신호 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뒤 다양한 동작을 구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산·학·연 협업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범부처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의료융합기술개발사업의 일환이다. 공식 프로젝트명은 ‘환자 맞춤형 골유착 임플란트 개발을 통한 4종 이상의 손동작과 정밀물체 파지가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의 골지각형 의수개발’이다.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주관기관)은 환자 맞춤형 골유착 임플란트를 개발하고,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은 골유착 임플란트와 수술기구의 개발 자문 및 임상적 평가를 맡고 있다. 순천대 산학협력단은 이종재료 기반의 임플란트 재료 개발 및 3차원(3D) 메탈 프린팅 기반 제작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재활공학연구소는 절단 부위별 다기능 및 다관절 의수와 손 피부 모사 외피를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 제이엘케이는 다양한 의수 동작 구현을 위한 근전도 기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함께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의 인허가를 위해 품목 맞춤형 고도화 자문, 맞춤형 인허가 가이드라인 제공, 맞춤형 표준화 자문 및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든 이 프로젝트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환자 맞춤형 손가락 의수용 골유착 임플란트(OsseoPro Implant System)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것이다. 손가락 절단 환자들이 ‘골유착 임플란트’를 사용한 의수로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직 손 전체는 아니지만 우선 손가락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의사가 사용하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박재일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 회장은 “기존 소켓 방식의 손가락 의수는 장시간 착용에 따른 피부 트러블 등의 문제가 있지만 이번에 개발한 환자 맞춤형 손가락 의수 골유착 임플란트는 미관뿐만 아니라 손가락 기능의 일부를 회복시켜 많은 절단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환자의 해부학적 형상에 적합하고 안전한 제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생산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은 한국형 히든챔피언이다. 두개악안면 골절 치료용 나사와 플레이트 국산화에 최초로 성공한 기업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매출 232억원을 올렸다. 이 중 수출이 절반이 넘는다. 80여 개국에 128억원어치를 수출했다. 또한 문화 마케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사무실 한쪽 벽면에는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각종 포상 기록이 전시돼 있다. 2018년엔 10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2019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청년친화강소기업 및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도 선정됐다. 2020년에는 서울형 강소기업(서울특별시) 글로벌 강소기업(중소벤처기업부)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 회사는 각종 뼈에 부착하는 지지대(플레이트)와 나사를 1만2000여 종이나 생산한다. 박재일 회장은 인체 모형을 보여주며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세계시장을 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환자 맞춤형 골유착 임플란트를 글로벌 시장 개척의 주요 제품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낙훈 한경글로벌강소기업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