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김웅 녹취록, 尹과 무관하다는 것 명백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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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김웅 녹취록 전격 공개
김웅 "제가 가면 尹이 시켜서 고발한 게 나와"
캠프 "오해할 수 있어 안 가겠다 거절한 것"
"총장이 시킨 게 아님이 오히려 명백해져"
김웅 "제가 가면 尹이 시켜서 고발한 게 나와"
캠프 "오해할 수 있어 안 가겠다 거절한 것"
"총장이 시킨 게 아님이 오히려 명백해져"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 씨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전격 공개하면서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의혹의 배후로 지목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녹취록 전문을 보면 윤석열 후보와 해당 의혹이 무관하다는 사실이 명백하다"고 항변했다.
윤 전 총장 선거 캠프는 19일 밤 입장을 내고 "MBC는 김웅과 조성은 간 통화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면서 그 해석을 멋대로 달아 '윤석열 죽이기'에 나섰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캠프는 김 의원이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사실은 조성은이 먼저 대검에 찾아갈 필요성을 말하자, 김 의원 자신이 '대검에 가면 윤석열이 시킨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니 가지 않겠다'고 거절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현직 검찰총장이 김 의원에게 고발을 사주했다면 장시간 통화하면서 그 엇비슷한 얘기도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실제 고발도 되지 않았으며, 김웅과 조성은 모두 챙겨보지 않았다. 검찰총장이 시킨 것이 아님이 오히려 명백해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당의 경선 시기에 맞춰 '악의적인 짜깁기'를 통해 대화 내용을 마음대로 해석해 거짓 프레임을 씌웠다"며 "소위 윤 후보를 칠 시점을 노린 것이다. 공영방송으로서 선거에 개입하려는 행태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조 씨는 20일 윤 전 총장 캠프의 입장과 관련해 "또 헛소리를 시작한다"며 "저는 객관적인 증거들과 징계 기록을 통해 윤석열 총장의 행적 기록을, 또 수사기관에 기제출된 증거들로 하나씩 밝힐 뿐"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조 씨는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통해 복원된 김 의원과의 통화 녹취록을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3일 10시 3분부터 7분 58초간, 오후 4시 24분부터 9분 39초간 두 차례 통화한 내용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조 씨에게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냅니다" 등의 말을 했다.
김 의원이 누군가에게 전달받은 말을 재전달하는 듯한 '전언' 형태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여당은 고발 사주 배후에 윤 전 총장이 있는 것으로 규정했다.
이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웅은 통화 곳곳에서 누구 지시나 조언을 받고 움직이는 것처럼 말했다"며 "김웅이 검찰과 공모했다는 사실이 정확히 드러나는 녹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준성과 김웅처럼 영리한 사람들이 위험한 일을 감행하게 할 정도로 힘센 검찰 관계자는 누구인가"라며 "고발 사주의 주범이 윤석열임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윤석열이 청부 고발을 더 이상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윤석열을 당장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윤 전 총장 선거 캠프는 19일 밤 입장을 내고 "MBC는 김웅과 조성은 간 통화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면서 그 해석을 멋대로 달아 '윤석열 죽이기'에 나섰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캠프는 김 의원이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사실은 조성은이 먼저 대검에 찾아갈 필요성을 말하자, 김 의원 자신이 '대검에 가면 윤석열이 시킨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니 가지 않겠다'고 거절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현직 검찰총장이 김 의원에게 고발을 사주했다면 장시간 통화하면서 그 엇비슷한 얘기도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실제 고발도 되지 않았으며, 김웅과 조성은 모두 챙겨보지 않았다. 검찰총장이 시킨 것이 아님이 오히려 명백해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당의 경선 시기에 맞춰 '악의적인 짜깁기'를 통해 대화 내용을 마음대로 해석해 거짓 프레임을 씌웠다"며 "소위 윤 후보를 칠 시점을 노린 것이다. 공영방송으로서 선거에 개입하려는 행태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조 씨는 20일 윤 전 총장 캠프의 입장과 관련해 "또 헛소리를 시작한다"며 "저는 객관적인 증거들과 징계 기록을 통해 윤석열 총장의 행적 기록을, 또 수사기관에 기제출된 증거들로 하나씩 밝힐 뿐"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조 씨는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통해 복원된 김 의원과의 통화 녹취록을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3일 10시 3분부터 7분 58초간, 오후 4시 24분부터 9분 39초간 두 차례 통화한 내용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조 씨에게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냅니다" 등의 말을 했다.
김 의원이 누군가에게 전달받은 말을 재전달하는 듯한 '전언' 형태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여당은 고발 사주 배후에 윤 전 총장이 있는 것으로 규정했다.
이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웅은 통화 곳곳에서 누구 지시나 조언을 받고 움직이는 것처럼 말했다"며 "김웅이 검찰과 공모했다는 사실이 정확히 드러나는 녹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준성과 김웅처럼 영리한 사람들이 위험한 일을 감행하게 할 정도로 힘센 검찰 관계자는 누구인가"라며 "고발 사주의 주범이 윤석열임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윤석열이 청부 고발을 더 이상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윤석열을 당장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