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부상한 SK바사…자체 백신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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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인지도 높아져
AZ 백신 원액·완제 위탁생산
노바백스 백신 국내 독점 생산
글로벌 생산 경쟁력 입증
자체 개발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내년 상반기께 중간 데이터 확보
AZ 백신 원액·완제 위탁생산
노바백스 백신 국내 독점 생산
글로벌 생산 경쟁력 입증
자체 개발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내년 상반기께 중간 데이터 확보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SK케미칼에서 떨어져나올 때만 해도 이 회사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신생 법인인 데다 이 회사의 주력인 백신은 주목도가 높은 사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 초 터진 코로나19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인지도는 물론 체질까지 바꿔놓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를 발판 삼아 세계가 주목하는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로 부상한 데 이어 자체 개발 중인 백신도 성공 단계까지 끌어올렸다.
업계에선 이번 계약 연장에 대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생산 경쟁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은 또 다른 사례”라고 평가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원액과 완제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생산 및 허가, 판매하는 권리도 확보했다.
GBP510은 CEPI가 차별화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을 돕기 위해 작년부터 가동한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Wave2)’의 첫 결과물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수억 회 접종 물량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공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는 추가적으로 GBP510의 변이주에 대비한 개발과 부스터샷에 대한 연구 등도 논의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허브’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래를 내다보는 ‘눈’과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투자가 있었다. 글로벌 생명과학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뀌는 점에 주목, 예방의학의 첨병인 백신을 집중 육성키로 한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서 백신사업의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던 2008년부터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에 약 5000억원을 쏟아부었다. 2012년에는 경북 안동에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공장 L하우스를 완공했고 혁신적 기술 기반의 프리미엄 백신 개발 전략을 지속 추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기업, 국제기구와 블록버스터급 백신 개발을 위해서도 협업하고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은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BMGF) 지원 아래 개발 중인 소아장염 백신은 임상 3상에 진입했다. 국제백신연구소(IVI)와는 장티푸스 백신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세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며 “그동안 쌓아온 R&D 능력과 바이오 의약품 공정·생산 플랫폼을 활용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코로나 백신 CMO로 경쟁력 입증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달 초 벨기에 브뤼셀로 출장을 다녀왔다.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맺은 ‘백신 원액 생산설비 사용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서였다. 계약 만료 시점은 올 연말에서 내년 말로 늦춰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의 지원을 받아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경북 안동공장에서 위탁생산(CMO)하고 있다.업계에선 이번 계약 연장에 대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생산 경쟁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은 또 다른 사례”라고 평가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원액과 완제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생산 및 허가, 판매하는 권리도 확보했다.
○속도 내는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을 자체적으로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와 공동 개발한 물질에 글로벌 제약사 GSK의 면역증강제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임상 3상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중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 국내 보건당국의 신속 허가를 받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과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획득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GBP510은 CEPI가 차별화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을 돕기 위해 작년부터 가동한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Wave2)’의 첫 결과물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수억 회 접종 물량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공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는 추가적으로 GBP510의 변이주에 대비한 개발과 부스터샷에 대한 연구 등도 논의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허브’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래를 내다보는 ‘눈’과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투자가 있었다. 글로벌 생명과학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뀌는 점에 주목, 예방의학의 첨병인 백신을 집중 육성키로 한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서 백신사업의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던 2008년부터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에 약 5000억원을 쏟아부었다. 2012년에는 경북 안동에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공장 L하우스를 완공했고 혁신적 기술 기반의 프리미엄 백신 개발 전략을 지속 추진했다.
○블록버스터급 백신 개발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기술은 코로나19가 터지기 전부터 인정받았다. 2018년 글로벌 백신 리더인 사노피 파스퇴르가 SK의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 생산 기술’을 사들인 게 대표적인 예다. 사노피는 당시 개발 중이던 범용 독감백신에 이 기술을 쓰기 위해 SK에 최대 1억5500만달러를 건네는 계약을 맺었다. 국내 기업의 기술 수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범용 독감백신은 바이러스 사이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염기서열을 표적으로 해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까지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독감백신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기업, 국제기구와 블록버스터급 백신 개발을 위해서도 협업하고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은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BMGF) 지원 아래 개발 중인 소아장염 백신은 임상 3상에 진입했다. 국제백신연구소(IVI)와는 장티푸스 백신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세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며 “그동안 쌓아온 R&D 능력과 바이오 의약품 공정·생산 플랫폼을 활용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