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켐은 전립선암 신약후보물질 ‘FC705’의 전임상 결과에 관한 논문이 ‘분자암치료제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분자암치료제저널은 미국암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다. 이번 발표는 퓨쳐켐과 한국원자력의학원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연구진은 시간대별 종양 섭취와 ‘신장 대비 종양 섭취율(tumor-kidney ratio)’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기존 다국적제약사의 전립선암 치료 방사성의약품보다 적은 용량으로도 높은 암 표적 선택성을 보였다.

퓨쳐켐은 혈액 내 다량 함유돼 있는 단백질 알부민에 결합할 수 있는 ‘알부민 바인더’를 FC705에 도입했다. 그 결과 혈액 내 잔류시간이 크게 늘어나며 소량의 약물 투여만으로 높은 치료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퓨쳐켐은 외과적 수술 없이 FC705를 정맥 주사로 투여해 환자의 고통이나 약물 내성으로 인한 단점을 보완하고,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거세저항성 전이 전립선암 환자에 대해서도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C705는 전립선암 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단백질인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을 표적해 결합하는 방사선의약품이다. 방사성동위원소가 치료제 역할을 한다. 펩타이드 화합물이 표적까지 찾아가는 역할만 하므로 적은 용량으로 높은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퓨쳐켐 관계자는 “퓨쳐켐은 진단용 방사성의약품(FC303)과 치료제를 모두 개발하고 있다”며 “전립선암 환자를 찾은 후 치료하는 방식으로 환자 치료의 편의성 및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퓨쳐켐은 작년 11월 FC705의 국내 임상 1상을 시작했다. 올해 안에 1상을 마무리하고 미국 임상 1·2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