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번엔 '노마스크'로 택시 하차…연일 논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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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옹호' 논란 빚은 날, '노마스크' 포착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엔 마스크를 쓰지 않고 택시에서 하차하는 모습을 보여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개인택시 기사들과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 연제구 부산개인택시조합에 택시를 타고 방문했다. 이때 택시에서 내리는 순간 윤 전 총장의 '노마스크'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운전석에 앉아있던 기사는 마스크를 쓰고 있던 반면 윤 전 총장은 그렇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 준수 안내서'에 따르면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 유지가 되지 않을 경우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윤 전 총장의 노마스크는 20일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해당 사진을 들어 보이면서 "이래도 되나"라고 물었다. 이어 "이분(윤 전 총장)이 손가락 위주로만 손을 씻더니 자꾸 방역 지침을 위반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의 손바닥 왕(王)자 논란까지 함께 끄집어낸 것이다.
김 의원의 질문에 정 청장은 "사진만 가지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 전 총장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택시에서 내린 이 날은 하필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공과'를 언급한 날과 같은 날이다.
그는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방문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계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당내 경쟁 주자들을 비롯한 정치권에서는 '전두환 신군부를 찬양하는 발언을 했다'는 취지의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홍준표 의원은 "히틀러 시대도 찬양하냐"며 "참으로 어리석고 아둔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사과 없이 국민과 기싸움하는 후보로는 정권을 교체할 수 없다"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역시 "윤석열 후보의 인식은 공정과 정의를 위협했을 뿐만 아니라 헌법 정신을 망각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제가 하고자 했던 말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서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는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정권 군사독재 시절 김재익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경제 대통령'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역량을 발휘했던 걸 상기시켰다"며 "대통령이 유능한 인재들을 잘 기용해서 그들이 국민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다. 제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개인택시 기사들과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 연제구 부산개인택시조합에 택시를 타고 방문했다. 이때 택시에서 내리는 순간 윤 전 총장의 '노마스크'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운전석에 앉아있던 기사는 마스크를 쓰고 있던 반면 윤 전 총장은 그렇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 준수 안내서'에 따르면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 유지가 되지 않을 경우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윤 전 총장의 노마스크는 20일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해당 사진을 들어 보이면서 "이래도 되나"라고 물었다. 이어 "이분(윤 전 총장)이 손가락 위주로만 손을 씻더니 자꾸 방역 지침을 위반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의 손바닥 왕(王)자 논란까지 함께 끄집어낸 것이다.
김 의원의 질문에 정 청장은 "사진만 가지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 전 총장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택시에서 내린 이 날은 하필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공과'를 언급한 날과 같은 날이다.
그는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방문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계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당내 경쟁 주자들을 비롯한 정치권에서는 '전두환 신군부를 찬양하는 발언을 했다'는 취지의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홍준표 의원은 "히틀러 시대도 찬양하냐"며 "참으로 어리석고 아둔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사과 없이 국민과 기싸움하는 후보로는 정권을 교체할 수 없다"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역시 "윤석열 후보의 인식은 공정과 정의를 위협했을 뿐만 아니라 헌법 정신을 망각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제가 하고자 했던 말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서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는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정권 군사독재 시절 김재익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경제 대통령'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역량을 발휘했던 걸 상기시켰다"며 "대통령이 유능한 인재들을 잘 기용해서 그들이 국민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다. 제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