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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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지속하고 있다. 네 자릿수 확진자 추이는 107일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어서다.

신규 확진자 1441명…107일째 네 자릿수 기록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41명 발생했다. 전날 1571명보다 130명 줄어들었다. 누적 확진자는 34만7529명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부터 107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살펴보면 1683명→1617명→1420명→1050명→1073명→1571명→1441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1953명) 이후 13일 연속 2000명 미만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430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523명, 서울 502명, 인천 104명 등 수도권에서 1129명(79.0%)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충북 57명, 충남 44명, 경북 35명, 강원 31명, 부산 29명, 대구 26명, 경남 19명, 광주 15명, 전남 12명, 전북 10명, 대전·세종 8명, 제주 6명, 울산 1명 등 총 301명(21.0%)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1명으로, 전날(15명)보다 4명 적다.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9명은 서울(4명), 경기(3명), 인천(1명), 경남(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누적 270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8%다. 위중증 환자는 총 349명으로, 전날(347명)보다 2명 늘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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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달 1일 '위드코로나' 전환 검토

정부는 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검토하는가'라는 질의에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과 관련해 "11월 둘째 주에는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간 단계적 일상회복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추진해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고 신규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면서다. 대신 국내 인구 70%, 성인의 80%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

최근 접종 완료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70% 도달 예상 시점이 당겨졌고, 이에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유행 전망과 관련해 정은경 청장은 "백신 접종으로 위중증율이 낮아졌지만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1∼2년 정도는 유행하면서 균형을 맞출 것으로 본다. 면역도가 쌓이고 토착화되면 일상적 바이러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청장은 코로나19 경구치료제를 내년 1∼2월 안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