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단으로 이적한 배구선수 이다영이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 영상=PAOK 인스타그램
그리스 구단으로 이적한 배구선수 이다영이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 영상=PAOK 인스타그램
그리스 구단으로 이적한 배구선수 이재영·다영 자매가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다영은 승리의 기쁨을 드러내듯 카메라를 향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 V 포즈를 취했다.

이다영은 20일(현지 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 PAOK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 피레우스와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쌍둥이 자매의 소속 팀인 PAOK는 세트스코어 3-0(25-16, 25-20, 25-21)으로 승리했다. 이재영은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승리를 이끈 이다영은 양 팀 선수 가운데 최다 평점인 7.1을 받았다. 이다영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며 "정말 고맙다. 승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리스 현지 매체 포스온라인은 "이다영은 빠르고 현대적인 배구를 했다"고 호평했다.

구단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도 이다영을 담은 사진이 여러 장 게시됐다. 구단은 해시태그로 #LeeTwins, #LeeDaYeong 등을 달았다.

앞서 두 선수는 학교 폭력 의혹 등으로 국내에서 설 자리를 잃자 지난 16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출국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