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1FE 모델 렌더링 이미지. 트위터 캡쳐.
삼성전자 갤럭시S21FE 모델 렌더링 이미지. 트위터 캡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의 보급형 모델인 팬에디션(FE) 출시가 감감무소식이다. 지난 20일 열린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에서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예측이 빗나가면서 출시 시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파트2에서 49가지 패널 색상을 조합하는 개인 맞춤형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과 갤럭시워치4, 갤럭시버즈2의 '메종키츠네 에디션'을 공개했다.

외신 등에서는 이날 갤럭시S21FE가 공개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이미 공개됐어야 할 제품이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관측했다.

전작인 갤럭시S20FE는 지난해 9월23일 출시됐었다. 유명 정보기술(IT) 팁스터(정보 유출자)들 또한 갤럭시 언팩 파트2에서 갤럭시S21FE가 공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T 팁스터 에반블라스는 올해 8월 갤럭시S21FE이 출시될 것이라고 했었고, 미국 IT 전문매체 폰 아레나는 IT 팁스터 란즈크의 말을 인용해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에서 갤럭시S21FE가 공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S21FE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인 갤럭시S시리즈의 핵심 기능은 유지하면서 재질 등에서 가격을 낮춰 준프리미엄급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갤럭시S21FE에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로 갤럭시Z폴드3·Z플립3에도 동일한 제품이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국시간 밤 11시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등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날 한국시간 밤 11시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등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보기좋게 빗나간 예상들...폴더블에 밀렸나?

업계는 갤럭시 언팩 파트2에서 끝내 갤럭시S21FE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삼성전자가 폴더블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 올해 하반기 새롭게 선보인 폴더블폰의 공급도 제때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갤럭시S21FE를 새롭게 출시하기보다는 인기를 끌고 있는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 판매를 우선시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힘 쏟고 있다. 직사각형(바) 형태 스마트폰인 갤럭시S21FE의 언팩이 열릴 것이라 예측됐던 10월 하반기에 오히려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3 에디션 언팩을 개최한 것은 폴더블폰 대중화를 확실히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이에 따라 갤럭시S21FE은 내년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폰 아레나는 IT 팁스터 존 프로서를 인용해 갤럭시S21FE의 출시가 내년 1월11일로 연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샘모바일은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로 갤럭시S21FE 출시가 연기됐을 뿐, 취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내년 2월 말로 예정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행사 전이나 행사 기간 중 갤럭시S22 언팩 행사가 진행될 것이다. 삼성전자가 S시리즈와 FE모델을 동시 출시한 전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FE 출시 1~2개월 후 S22 시리즈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