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 온라인몰에 '지리산' 별도 코너 예정…공격적 마케팅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파는 ‘지리산’ 간접광고(PPL) 등 대대적 마케팅을 예고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드라마 ‘지리산’은 ‘킹덤’의 김은희 작가와 ‘미스터 션샤인’ 이응복 감독이 손잡고 배우 전지현과 주지훈이 주연을 맡은 기대작이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작품 특성상 아웃도어 의상을 계속 입고 나올 것으로 보여 마케팅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리산’이 앞서 공개한 티저 영상에선 극중 지리산 국립공원 레인저 ‘서이강’ 역의 전지현이 네파 로고가 박힌 제품을 착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지현이 2014년부터 네파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어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네파는 온라인몰에 ‘지리산’ 관련 상품 코너를 별도 기획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지현의 착용 샷을 내세운 ‘지리산 방풍 자켓’ 제품의 경우 “‘지리산’ 레인저 착장 상품”이란 문구와 함께 “지리산 레인저복 모티브의 마운틴 방풍 자켓”이라고 소개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에 돌입했다.
페이스북 네파 공식 계정에도 지난 20일 “네파는 드라마 〈지리산〉과 함께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전지현이 자사 패딩·자켓 등 아우터를 입은 사진을 여럿 게재했다.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극중에 자주 등장할 아우터 제품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년층 전유물로 인식되던 등산이 최근 ‘등린이’(등산+어린이) ‘산린이’(산+어린이) 같은 신조어까지 생길 만큼 MZ(밀레니엄+Z) 세대에게 인기를 누리는 현상 역시 ‘전지현 특수’를 기대하는 대목. 건강과 자기계발에 관심 있는 젊은층이 등산 수요로 흡수되면서 인스타그램에 ‘등산스타그램’을 검색하면 100만개 가까운 게시물이 뜰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재고가 쌓여 고민하던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판매량이 반등하고 아이유, 수지 같은 젊은층 선호도가 높은 모델을 기용하는 등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면서 “억지스럽지 않다면 PPL 파워가 높은 전지현 같은 모델의 브랜드 제품 착용은 소비자들 입소문을 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