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 페이팔이 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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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설에 주가 12% 넘게 올라
블룸버그 "몸값 450억달러"
소셜미디어 기업으론 최고가
블룸버그 "몸값 450억달러"
소셜미디어 기업으론 최고가
미국 간편결제 기업 페이팔이 사진 공유 소셜미디어 핀터레스트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핀터레스트 주가는 12% 이상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페이팔이 최근 핀터레스트에 인수 의향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페이팔이 제시한 인수액은 450억달러(약 52조91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 기업 인수로는 가장 큰 금액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협상이 합의로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거래가 이뤄진다 해도 매각 조건 등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핀터레스트 주가는 폭등했다. 56.09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한때 66달러까지 치솟았다. 종가는 전날보다 12.77% 상승한 62.2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페이팔 주가는 전날보다 4.91% 떨어진 258.36달러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페이팔의 핀터레스트 인수 검토에 엇갈린 견해를 내놨다. 앤드루 제프리 트루이스트 애널리스트는 “(인수가) 사실이라고 한다면 당황스러운 거래”라며 “페이팔과 핀터레스트의 조합은 전략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인수가 페이팔과 다른 대형 고객사들 사이의 갈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핀터레스트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려는 페이팔의 움직임이 다른 소셜미디어, 전자상거래업체 등 고객사와 이해관계 충돌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반면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들은 페이팔의 이번 인수 검토를 긍정적으로 봤다. 이들은 “이미지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인 핀터레스트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이라며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결합”이라고 평가했다.
핀터레스트 이용자를 페이팔이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댄 돌레브 미즈호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는 페이팔이 전자상거래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4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페이팔이 핀터레스트를 쓰는 4억5000만 명을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페이팔이 최근 핀터레스트에 인수 의향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페이팔이 제시한 인수액은 450억달러(약 52조91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 기업 인수로는 가장 큰 금액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협상이 합의로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거래가 이뤄진다 해도 매각 조건 등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핀터레스트 주가는 폭등했다. 56.09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한때 66달러까지 치솟았다. 종가는 전날보다 12.77% 상승한 62.2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페이팔 주가는 전날보다 4.91% 떨어진 258.36달러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페이팔의 핀터레스트 인수 검토에 엇갈린 견해를 내놨다. 앤드루 제프리 트루이스트 애널리스트는 “(인수가) 사실이라고 한다면 당황스러운 거래”라며 “페이팔과 핀터레스트의 조합은 전략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인수가 페이팔과 다른 대형 고객사들 사이의 갈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핀터레스트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려는 페이팔의 움직임이 다른 소셜미디어, 전자상거래업체 등 고객사와 이해관계 충돌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반면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들은 페이팔의 이번 인수 검토를 긍정적으로 봤다. 이들은 “이미지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인 핀터레스트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이라며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결합”이라고 평가했다.
핀터레스트 이용자를 페이팔이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댄 돌레브 미즈호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는 페이팔이 전자상거래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4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페이팔이 핀터레스트를 쓰는 4억5000만 명을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