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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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음식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은 우유·요구르트 등 유제품과 단 음식, 남학생은 미역·김·파래 등 해조류와 기름진 음식을 더 자주 먹었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명지대 식품영양학과 송경희 교수팀이 2020년 5월 서울ㆍ경기 거주 대학생 566명(남 269명, 여 29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서울·경기지역 대학생의 성별에 따른 건강관심도와 우울 및 식습관과의 관계)는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정상 체중 비율은 여학생(67.7%)이 남학생(46.1%)보다 높았다. 저체중 비율은 여학생(13.5%)이 남학생(1.1%)의 10배 이상이었다. 과체중·비만 비율은 남학생이 각각 22.7%·30.1%로 여학생(11.1%·7.7%)보다 2∼4배 높았다.

‘체중조절을 위해 식사 조절을 한다’, ‘항상 비만을 우려한다’, ‘영양 지식이 높다고 생각한다’, ‘식품을 구매할 때 포장지 뒷면의 영양성분 표기를 확인한다’, ‘건강관리를 위해 음식을 신중히 선택한다’는 항목의 점수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았다. ‘매일 운동을 한다’는 항목의 점수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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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을 즐겨 먹는다’, ‘우유·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즐긴다’, ‘단 음식을 즐긴다’는 항목에 대해선 여학생, ‘미역·김·파래 등 해조류를 즐겨 먹는다’, ‘기름진 음식을 즐긴다’, ‘탄산음료를 자주 마신다’, ‘가공식품·인스턴트 식품을 자주 먹는다’, ‘물을 하루 2ℓ 이상 마신다’는 항목에 대해선 남학생이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여학생은 유제품과 단 음식, 남학생은 해조류와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셈이다.

우울 점수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았다.

송 교수팀은 논문에서 “대학생은 건강관심도가 높을수록 체질량지수(BMI)가 높고, 좋은 식습관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자 대학생의 우울 수준이 높을수록 부적절한 식습관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울이 식습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