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가 국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최홍준 스탁엑스코리아 대표는 21일 간담회에서 “한국은 1년간 구매 건수가 134% 증가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직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스탁엑스는 세계 20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 중인 글로벌 1위 리셀 플랫폼이다. 지난해 거래액은 18억달러(약 2조1200억원)에 달한다. 아시아 국가 중 직접 진출은 일본, 홍콩에 이어 세 번째다.

최 대표는 “작년 한국의 리셀 시장 규모를 5000억원, 세계 시장은 6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국내 리셀 시장은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솔드아웃이 양분해왔다. 최 대표는 이와 관련해 “네이버 크림이나 무신사 솔드아웃과의 경쟁보다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스탁엑스의 서비스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용자 수 650만 명에 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탁엑스는 당분간 국내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국내 배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난 5월 경기 김포에 검수센터를 열었다. 상품 배송 기간이 평균 2~3일 줄었고 소비자가 추가로 지불하던 배송비도 사라졌다. 한국 소비자 맞춤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6월 한국어 서비스를 추가한 데 이어 9월에는 상품 가격표시를 원화 기준으로 변경했다. 최 대표는 “물류 및 배송, 결제 시스템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맞춰 국내 전자상거래 서비스와 차이가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