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안잠긴 승용차 훔쳐 운전한 10대들 검거

동네 선후배 사이…1명은 촉법소년 보호처분

아파트 주차장에서 문이 안 잠긴 승용차를 훔쳐 운전한 10대 청소년들이 검거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A(10대)군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군 등 2명은 지난 19일 오후 10시 50분께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세워져 있던 승용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난당한 승용차 안에는 차 열쇠가 들어있어 이들이 운전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다음 날인 10일 오후 4시께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한 주유소에서 도난 차량에 기름을 넣던 A군 일행을 검거했다.

검거 당시 차 안에는 A군을 포함해 13∼18세 5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검거되기 전까지 훔친 차를 타고 수원시 일대를 주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을 훔친 2명 중 A군을 제외한 1명은 촉법소년으로 보호처분을 받게 될 예정"이라며 "절도에는 가담하지 않았지만, 차량을 무면허로 운전한 10대 1명과 A군 등 총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