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상장을 예정한 기업이 장기간 투자를 약속한 기관투자가에게 기업공개(IPO) 공모주 일부를 배정하도록 하는 ‘코너스톤(초석) 투자자’ 제도 도입에 다시 나선다. 상장 직후 기업에 단기 차익을 내려는 거래가 몰리면서 주가가 반짝 올랐다 뚝 떨어지는 일을 줄인다는 취지에서다.9일 금융당국 안팎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 1분기 중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재추진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모가 합리화 방안의 일환으로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중 방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도입되면 기관투자가가 신규 상장 기업의 주식을 일정 기간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뒤 그 대가로 공모주 일부를 배정받을 수 있다. 이 과정은 기관이 기업의 IPO 공모가를 알 수 없는 IPO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 단계에 이뤄진다. 일단 고정된 금액을 투자하기로 약정하고, 최종 공모가격이 결정되는 시점에 실제로 배정받을 주식 수가 정해지는 구조다.정부는 이 제도가 IPO 공모가 결정시 가격 발견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IPO 주관사 등이 상장 예정 기업의 공모가 범위를 정하기 전부터 코너스톤 투자자들을 만나 보다 직접적으로 시장 내 투자 수요를 확인할 수 있어서다. 기존엔 국내외 유사 기업 사례 등을 참고해 상장 기업의 가치와 공모가 범위를 산정한다.IPO 시장 ‘단타’ 과열 현상을 일부 막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신규상장주 일정 비중에 대해선 기관이 단기간에 매도할 수 없다보니 상장 직후 기업의 주가 변동을 줄일 수 있다는 예상이다. 기업의 자금 확보 안정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우량
독일 증시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상승률이 유로스톡스50지수의 두 배에 달했고, MSCI 선진국지수 상승률도 넘어섰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가 순항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독일 기업의 이익이 개선된 영향이다.○고공 행진하는 독일 DAX지수독일 DAX지수는 8일(현지시간) 20,329.9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상승률이 21.36%에 이른다. 같은 기간 유로스톡스50지수(10.47%)와 MSCI 선진국지수(17.79%)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은 성과다. 미국 S&P500지수(24.08%)와의 상승률 차이는 2.72%포인트에 불과하다. 이 지수는 지난달 3일 사상 처음으로 20,000을 넘기도 했다.에너지, 군수산업 등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종목이 많다. 발전 및 송전 시설을 생산하는 지멘스에너지AG는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320.83% 올랐다. 군수업체 라인메탈과 MTU에어로엔진스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각각 128.56%, 67.54% 올랐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SAP(77.69%), 은행 코메르츠방크(55.48%) 등도 최근 두각을 나타낸 종목으로 꼽힌다. 국내 주요 증권사 계좌를 통하면 독일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독일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순항하고 있다. ‘KOSEF 독일DAX’ 상장지수펀드(ETF)와 ‘베어링독일 펀드[UH]’의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25.98%, 22.19%다. 독일 종목 비중이 39.7%에 달하는 ‘KB스타유로인덱스 펀드’도 같은 기간 14.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수출 순항에 정부 부양책 기대도독일 경제는 2023~2024년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추정될 정도로 침체돼 있다. 하지만 독일 기업은 이익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글로벌 경기 호조로 증시가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