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전거, 내가 원조"…'따릉이 시즌2' 페달 밟는 오세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박원순 지우기' 논란에…직접 따릉이 올라 탄 오 시장
내년까지 자전거 6천대·거치대 3천개 추가도입
내년까지 자전거 6천대·거치대 3천개 추가도입

내년까지 총 4만3500대로 확충
오 시장은 2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앞 따릉이 대여소를 찾아 이 같은 따릉이 운영계획을 밝혔다. 오 시장은 현장에서 따릉이 이용시민들과 만나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직접 따릉이를 타기도 했다.우선 서울시는 내년까지 따릉이를 6000대 신규 도입해 총 4만35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3000대, 내년 3000대가 각각 추가된다. 공원, 주민센터, 경찰서 등 접근성이 높은 공공용지를 활용해 대여소 250개소와 거치대 3000개도 추가 설치키로 했다.
오 시장은 "따릉이 사업의 규모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행 불편, 보행 안전 민원 등을 해소하기 위해 유효 보도폭을 2m까지 확보하고, 보도상의 다른 시설물과도 0.5m 이상 거리를 확보해 차량이나 주거 시설과 따릉이 배치가 상충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 "나는 따릉이 팬"
오 시장이 이날 직접 따릉이에 올라 타는 시연을 하며 공공자전거 사업 확대 계획을 밝힌 것은 최근 따릉이 신규 도입 중단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근거해 "서울시가 따릉이 신규 구매를 위한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릉이 이용 회원수가 증가하는 사업인데도 불구하고 오 시장이 정치적 의도에 따라 중단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나는 따릉이 팬"이라며 따릉이 사업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그는 "따릉이의 원형(原形)은 첫 번째 시장 임기를 수행하던 2009년 '공용자전거제도'를 신설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고 박 시장이 공공자전거에 '따릉이'라는 브랜드를 입혀 키우기는 했지만, 오 시장이 먼저 사업을 시작했다는 뜻이다.
오 시장은 20년 전부터 산악자전거(MTB)를 즐긴 데 이어 최근에도 주말마다 자전거를 타는 등 '자전거 매니아'로 알려졌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