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권익위에 이어 청와대까지?…'이재명 감싸기' 논란 [임도원의 BH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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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관들이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청에서 시장실과 비서실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841982.1.jpg)
이 후보는 22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도지사직 사퇴 시점에 대해 "곧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이나 문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에 대해서도 "협의중이라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 대표와의 '막걸리 회동'이 미뤄지면서 문 대통령과의 면담도 늦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18일 라디오에서 '이른바 명낙 회동은 국감 후에 곧 있을 예정이냐'는 질문에 "그래서 막걸리 한잔하면서 서로 풀어지시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평소 술자리에서 막걸리를 즐겨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양측은 아직까지 앙금을 풀지 못한 듯한 모양새입니다. 지난 20일 이 전 대표가 이 후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떤 역할도 맡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전날 언론 보도에 대해 이 전 대표 측은 극구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후보 측에 "이러면 될 일도 안된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의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혐의 재판 당시 ‘무료 변론’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아주 가까운 사람에게는 무료로 변론할 수도 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김영란법 입법 취지와 법 자체를 부정하는 몰상식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감사원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청구된 공익감사를 개시할 지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대통령까지 나서 이 후보를 만나면 문재인 정부의 정치적 중립 의지는 강하게 의심받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 일각의 지적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회동에 대해 "수사 개입이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