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이 사과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22일 논란이 거세지자 '토리스타그램' 307장의 사진을 모두 비공개 전환했다.

윤 전 총장이 21일 '전두환 옹호' 발언을 공식 사과한 후 반려견 토리를 주인공으로 운영중이던 '토리스타그램'에 사과를 개에게 건네는 사진 한 장이 올라오며 네티즌들이 들끓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진 속 토리의 동공을 확대해보니 사과를 건넨 주체가 한 여성이었으며 쩍벌남도 찍혀 있어 윤 전 총장의 동거인이 게시물을 올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해당 게시물에 설명돼 있던 윤 전 총장의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일화 또한 실무 보좌진이 쉽게 알 수 없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김건희 씨가 계정을 운영한 것 아니냐는 추측에 힘을 실어준다.

사진에는 윤 전 총장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퇴근길 사과를 사다가 마당 나무에 끈으로 묶어 놓고 사과를 따 먹게 했다는 훈훈한 스토리가 담겼다.

앞서 윤 전 총장 캠프는 SNS에 올라왔던 토리에게 사과를 건네는 사진을 약 2시간여 만에 삭제했다. 그러면서 "토리의 인스타 계정은 평소 의인화해서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소통수단으로 활용했다"면서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권 주자 토론회가 예정돼 있어 윤 전 총장이 해당 논란 관련 어떤 발언을 해 진화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