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병풍 과학자 사진에 "언제까지 탁현민의 문쇼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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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했지만 위성 안착에 실패하면서 '절반의 성공'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야당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보여주기식 쇼에 과학자들을 활용했다"고 비판했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2010년 3월부터 시작된 누리호 프로젝트는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선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며 과학기술자들의 희생과 헌신의 결과물이었다"면서도 "지난 13년의 긴 시간을 묵묵히 노력해온 과학자들의 공로를 칭찬해도 모자를 시간에 정작 문재인 대통령은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누리호 과학기술자들을 소개하기는커녕 뒷면에 ‘병풍’으로 동원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신 부대변인은 누리호 개발에 참여했던 한 인사의 '지난 10년여간 누리호 개발을 위해 밤낮으로 했던 고생이 누구에겐 잠깐의 이벤트로 생각하는 것 같아 정말 자괴감을 느꼈다'는 말을 인용하며 "청와대는 과학기술자들의 헌신과 희생을 치하하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오직 문 대통령의 성과를 포장하기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탁 비서관은 어떻게 해서라도 오로지 문 대통령을 행사의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해 과학기술자를 뒷면에 배경 그림으로 활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면서 "코로나 방역도 의료진과 모든 국민들의 희생 위에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K-방역’이라 이름을 붙여 오로지 문 대통령 혼자서 이루어낸 성과인 것처럼 자랑하기에만 치중했었던 청와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누리호의 최종 결과는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지만, 우리 과학기술자들은 엄청난 일을 해낸 것이다. 온 국민이 한마음과 한뜻으로 과학기술자들의 희생과 헌신의 공로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면서 "힘들게 고생했을 과학기술자들의 아쉬움 가득한 상한 마음을 어루만지기는커녕 대통령 병풍으로 사용했던 탁 비서관의 청와대 쇼는 실패했다. 국민들은 탁 비서관이 총괄 감독하는 문 대통령 주연 쇼를 이제는 그만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탁 비서관은 과학자 동원 비판 목소리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발사 현장에 어린이들을 초청한 것에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실패와 성공을 모두 보여줬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 과학자는 "대통령의 성명 발표 뒷배경이 허전하여 보이자 기획 책임자가 누리호 발사를 담당해 온 과학기술자들을 뒤에 ‘병풍’으로 동원하기까지 했다"고 씁쓸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장을 지켜봤던 다수 참석자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현장을 지휘했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2010년 3월부터 시작된 누리호 프로젝트는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선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며 과학기술자들의 희생과 헌신의 결과물이었다"면서도 "지난 13년의 긴 시간을 묵묵히 노력해온 과학자들의 공로를 칭찬해도 모자를 시간에 정작 문재인 대통령은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누리호 과학기술자들을 소개하기는커녕 뒷면에 ‘병풍’으로 동원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신 부대변인은 누리호 개발에 참여했던 한 인사의 '지난 10년여간 누리호 개발을 위해 밤낮으로 했던 고생이 누구에겐 잠깐의 이벤트로 생각하는 것 같아 정말 자괴감을 느꼈다'는 말을 인용하며 "청와대는 과학기술자들의 헌신과 희생을 치하하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오직 문 대통령의 성과를 포장하기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탁 비서관은 어떻게 해서라도 오로지 문 대통령을 행사의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해 과학기술자를 뒷면에 배경 그림으로 활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면서 "코로나 방역도 의료진과 모든 국민들의 희생 위에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K-방역’이라 이름을 붙여 오로지 문 대통령 혼자서 이루어낸 성과인 것처럼 자랑하기에만 치중했었던 청와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누리호의 최종 결과는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지만, 우리 과학기술자들은 엄청난 일을 해낸 것이다. 온 국민이 한마음과 한뜻으로 과학기술자들의 희생과 헌신의 공로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면서 "힘들게 고생했을 과학기술자들의 아쉬움 가득한 상한 마음을 어루만지기는커녕 대통령 병풍으로 사용했던 탁 비서관의 청와대 쇼는 실패했다. 국민들은 탁 비서관이 총괄 감독하는 문 대통령 주연 쇼를 이제는 그만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탁 비서관은 과학자 동원 비판 목소리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발사 현장에 어린이들을 초청한 것에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실패와 성공을 모두 보여줬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 과학자는 "대통령의 성명 발표 뒷배경이 허전하여 보이자 기획 책임자가 누리호 발사를 담당해 온 과학기술자들을 뒤에 ‘병풍’으로 동원하기까지 했다"고 씁쓸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장을 지켜봤던 다수 참석자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현장을 지휘했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