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카카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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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21일 마감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1조5300억원이고 상장 후 시가총액은 11조7000억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 기관투자자와 해외 기관투자자 1545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714.47대 1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9.99%는 희망 공모가 상단인 9만원을 넘는 가격에 신청했다. 기관의 총 공모참여금액은 1518조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에 나선 국내·외 기관 중 최단 1개월에서 최장 6개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70.4%다. 이는 2014년 이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1조원 이상 공모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는 “많은 기관들이 당사의 목표에 공감해주고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데 감사드린다”며, “지금까지 탄탄하게 다져온 플랫폼의 기반 위에서 사용자 중심의 금융 혁신, 다양한 금융기관 및 가맹점과의 상생을 이끌어가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25∼26일 전체 물량의 25%인 425만주를 대상으로 일반 투자자 청약을 실시한 뒤 11월 3일 상장한다.

일반 청약 공모주 물량의 100%를 '균등 방식'으로 배정하는 게 특징이다.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첫 사례다. 최소 청약 수량인 20주만 청약하면 모두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게 되는 셈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다.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고,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