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몸담았던 파트리스 에브라가 13세 때 교사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에브라는 박지성과 절친한 사이로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축구 선수다.

영국 BBC 등 외신은 23일 "에브라가 최근 출간된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털어놨다"면서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에브라는 영국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13세 때 등교 시간을 줄이기 위해 선생님 댁에 머물렀는데 그때 선생님이 침실에서 그런 행위를 했다"며 "어머니께는 최근에야 이 사실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서전에 이 내용을 쓰지 않기를 바라셨는데 이건 나 자신을 위한 내용이 아니고 다른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므로 어머니를 설득했다"며 "나도 처음에는 이 내용을 책에 써야 할지 고민했으나 나와 같은 상황에 부닥쳐 있는 어린이들이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에브라는 AS모나코에서 축구 선수로 활약하던 24세 때 경찰로부터 해당 교사의 성적 학대 혐의를 묻는 연락을 받았으나 증언을 하지 않았단 사실을 밝히면서 "내가 후회하는 일 중 하나"라고 전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