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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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25일 HMM에 대해 191회 사모 전환사채(CB)의 중도 상환청구권 행사로 주주가치 체고의 첫 발을 뗐다고 평가했다. 다만 물류대란 해소가 운임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적정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중립’을 유지했다.

HMM은 191호 사모전환사채에 대한 중도상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해당 CB의 권면 총액은 6000억원이고, 주당 전환단가는 7173원이다. 이를 갚으면 8364만7009주의 신주발행을 피할 수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191회 전환사채는 현 시점에서 중도상환 가능 시점이 도래한 유일한 사채”라며 “나머지 미상환 사채들의 조기상환 가능 시점과 권면총액은 2023년 1조원, 2024년 9600억원, 2025년 7200억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말 재무제표 기준으로 배당가능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지난 13일 배재훈 HMM 대표이사가) 약속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은 모두 이행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MM은 지난 3분기 매출 3조8258억원, 영업이익 2조960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신영증권은 내다봤다.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다만 엄 연구원은 HMM의 실적보다 향후 운임 하락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 그는 “물류대란으로 홀리데이시즌 전 운임 강세가 이어지겠으나 도착 후 처리과정이 길어짐에 따라 시즌 내 도착가능한 화물 탑재 마감시간이 앞당겨질 수 있다”며 “비수기 시작이 빨라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1분기 말까지 운임은 비수기 영향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