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대신증권 26일 대한항공에 대해 지난 3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지환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당초 기대치를 웃도는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항공화물 사업부문의 강력한 실적 드라이브와 항공여객수요 회복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당초 기대를 10% 이상 상회하는 영업이익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는 불안 요인이 될 수 있겠으나 영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항공여객공급이 여전히 2019년의 약 20~25% 수준에 불과해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가 제한적"이라며 "항공화물은 공급부족 상황 지속으로 유가 상승 대부분을 요금에 반영이 가능한 환경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에 따른 여객수요 증가는 3분기 기준 국제선 여객 L/F(탑승률)가 40%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추가 변동비 증가는 미미한 상황에서 여객매출 및 이익이 현재의 2배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별도 매출액은 2조1959억원, 영업이익은 3477억원으로 기존 예상치를 10% 이상, 시장 기대치 대비론 1000억원 이상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4분기에도 항공화물 성수기, 여객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약 1조원으로 상향하며 이는 창사 이래 세 번째로 높은 호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위드 코로나'에 따른 여객 수요 회복과 항공화물 호조로 사상 최대 이익 실현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