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잔존가치도 2년 연속 최정상
○플래그십 상품성 갖춘 XC60
볼보는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최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 신형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 지난달 14일 처음 공개된 지 2주 만에 사전예약 2000대를 돌파했다. 신형 XC60에는 볼보가 SK텔레콤과 함께 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T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적용됐다. 내비게이션 T맵, AI 플랫폼 누구(NUGU),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차에서 이용할 수 있다.운전자가 ‘아리아’라고 부르면 △공조장치 △내비게이션 길 안내 △통화 연결 및 문자 전송 △취향 맞춤 음악 추천 △날씨, 뉴스 등 정보 탐색을 음성으로 할 수 있다. 차 안에서 집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제어할 수 있는 ‘누구 스마트홈 컨트롤’도 이용 가능하다. XC60엔 이 밖에도 볼보만의 커넥티비티(연결성), 디지털 패키지 등 첨단 서비스가 적용됐다. 디지털 키 기능이 포함된 ‘볼보 카스 앱’을 통해 원격으로 차랑 문을 여닫고 공조장치 조절, 차량 컨디션 모니터링 등을 할 수 있다. 비상 상황 시 차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컨시어지 서비스인 ‘볼보 온 콜’도 이용할 수 있다. 볼보 관계자는 “신형 XC60이 역사상 가장 스마트한 모습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볼보의 브랜드 철학도 기본으로 반영됐다. 볼보는 모든 트림(세부 모델)에 첨단 안전기술 패키지인 ‘인텔리세이프’를 장착했다. 인텔리세이프엔 △긴급제동·조향 시스템인 시티세이프티 △충돌회피 지원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반자율주행인 파일럿 어시스트 Ⅱ 등이 들어가 있다.
○중고차 잔존가치 86%
XC60은 최근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이 발표한 국내 중·대형 SUV 잔존가치 평가에서 86.59%를 기록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신차 가격 6870만원 대비 중고차 평균 시세가 5949만원에 달했다. 수입차 브랜드 평균 잔존가치(79.9%)보다 약 6.6%포인트 높다. 볼보 관계자는 “중고차로 매각할 때 다른 브랜드보다 경제적 혜택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볼보 XC60의 잔존가치가 높은 이유는 플래그십 모델에 버금가는 상품성 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XC60은 플래그십 라인업인 90 클러스터와 동일한 플랫폼인 SPA를 쓴다. 여기에 파노라믹 선루프,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충전 등 첨단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주력 판매 트림인 인스크립션엔 플래그십 모델에만 적용되는 ‘바워스&윌킨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XC60은 2017년 9월 국내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1만274대가 팔렸다. 볼보 전체 판매량 중 약 24.2%를 차지한다. 볼보 관계자는 “XC60은 브랜드 성장을 이끄는 중추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는 모든 차량에 5년 또는 10만㎞ 보증, PHEV 모델엔 8년 또는 16만㎞ 고전압 배터리 보증을 무상으로 해준다. 공식 보증기간이 끝나도 서비스센터를 통해 유상으로 교체한 순정 부품에 대해선 평생 부품 보증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XC60은 6190만~8370만원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