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영목 휴온스바이오파마 대표와 패트릭 브렌스케 헤마토팜 대표.
왼쪽부터 김영목 휴온스바이오파마 대표와 패트릭 브렌스케 헤마토팜 대표.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독일 헤마토팜과 보툴리눔 톡신 제제 휴톡스의 유럽 시장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현지 진출 시점부터 10년이다.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해 총 972억원 규모다. 유럽연합(EU) 27개국에 영국과 스위스를 더한 유럽 29개국 진출을 목표로 한다. 유럽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약 1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성공적인 유럽 진출을 위해 치료와 미용 영역을 두루 커버할 수 있는 협력사를 찾았고, 헤마토팜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헤마토팜은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제약 기업이다. 모회사인 'M1 클리니켄'이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 40여개의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미용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경계 심혈관계 종양 류머티즘 등의 영역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의약품 등록을 담당하는 전담 조직이 있어 현지 임상과 허가 경험이 풍부한 것도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헤마토팜의 임상 및 허가 경험을 기반으로 2024년까지 유럽 현지 임상과 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5년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M1 클리니켄이 2025년까지 미용 클리닉을 100여개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영목 휴온스바이오파마 대표는 "헤마토팜과 휴톡스 수출 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미국(아쿠아빗) 중국(아이메이커) 유럽까지 세계 3대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며 "휴톡스의 세계 메이저 시장 진출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톡스는 카자흐스탄 이라크 볼리비아 아제르바이잔에서 품목 허가를 취득했다. 중국과 미국, 브라질, 페루, 중남미 등에서는 임상과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