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방송·OTT·음악 전방위 확장…"글로벌 엔터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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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CJ ENM
5년간 콘텐츠 제작 5조원 투자
개국 15주년 맞은 tvN 고속 성장
연간 가구 평균 시청률 6.5배 증가
'응답하라' '꽃보다' '슬기로운' 등
프랜차이즈 IP 거대한 팬덤 형성
티빙, 1년새 유료가입자 3배 급증
콘텐츠 강화 위해 멀티스튜디오 추진
스우파·걸스플래닛·제이오원 등
음악 부문 국내외 큰 영향력 발휘
5년간 콘텐츠 제작 5조원 투자
개국 15주년 맞은 tvN 고속 성장
연간 가구 평균 시청률 6.5배 증가
'응답하라' '꽃보다' '슬기로운' 등
프랜차이즈 IP 거대한 팬덤 형성
티빙, 1년새 유료가입자 3배 급증
콘텐츠 강화 위해 멀티스튜디오 추진
스우파·걸스플래닛·제이오원 등
음악 부문 국내외 큰 영향력 발휘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티빙은 tvN, Mnet, OCN 등 다양한 채널의 콘텐츠는 물론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티빙은 독립법인 출범 1년 만에 유료 가입자가 세 배 늘었다.
지난 5월 열린 ‘비전 스트림’ 행사에서 강호성 CJ ENM 대표는 “5년간 5조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CJ ENM은 이를 위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고객의 취향을 실시간 반영하고, 콘텐츠 제작 형태를 다변화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제작 역량 고도화에 총력
CJ ENM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더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집중하고,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고 파생되는 가치주기(LTV·lifetime value)를 가진 프랜차이즈 IP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4일 열린 ‘2021 케이블TV 방송대상’에서 CJ ENM은 드라마, 문화예술교양, 어린이, 주문형 비디오(VOD) 등 4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케이블TV 방송대상은 전년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각 부문에서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멀티 스튜디오 설립도 추진 중이다. CJ ENM은 2016년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전문적인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 시대를 열었다.
디지털·음악 사업 확장으로 ‘도약’
티빙을 중심으로 디지털 플랫폼 사업도 본격 확장한다. CJ ENM 관계자는 “티빙은 디지털 역량 강화 전략의 핵심축”이라며 “콘텐츠사업자가 고객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D2C 유통 환경에서 고객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티빙 이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CJ ENM은 “콘텐츠 팬덤을 기반으로 고객이 직접 ‘참여-소통-창작’할 수 있는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미래 콘텐츠 소비의 핵심 플랫폼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K팝 열풍을 타고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한 JO1의 앨범들은 잇달아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랐다. 이 프로그램의 두 번째 시즌을 통해 탄생한 INI도 다음달 정식 데뷔한다. CJ ENM은 HBO MAX와 손잡고 남미 K팝 아이돌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도 기획·개발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남미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콘텐츠 수출 넘어 제작 역량도 글로벌화
CJ ENM은 오래전부터 글로벌 사업을 하며 다양한 노하우를 익혀왔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현지에서 제작과 유통사업을 전개하는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탄탄한 네트워크를 쌓아온 것이다.최근엔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드라마를 공동 제작 중이다. 미국 방송사 HBO에서 방영 예정인 TV판 ‘기생충’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8일엔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도에이애니메이션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양사 IP 활용을 통한 콘텐츠 공동 제작에 나섰다.
CJ ENM은 K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원천 IP를 CJ ENM의 제작 역량과 감성으로 재해석해 영상화할 방침이다. CJ ENM 관계자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해외 현지에서 글로벌 주요 기업과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