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두통 등 경증 부작용에 그쳐"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키드코브(KidCOVE)’라고 불리는 임상시험의 중간 데이터를 발표하고, 미국과 유럽 보건 규제기관에 6~11세 어린이의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더나는 6~11세 어린이 4753명을 대상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해당 연구의 연구진은 참가 어린이 백신 후보군에 성인 백신 용량의 절반 수준인 50µg을 4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했다.
그 결과 백신을 맞은 참가자는 2차 접종 한 달 뒤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보였다. 면역 효과는 성인에게서 발견된 항체 생성 수준과 비슷하거나 성인보다 최대 1.5배 더 높았다. 모더나 측에 따르면 이는 12~18세 청소년보다도 높은 면역 반응이다.
백신의 안전성도 일반적인 성인 및 청소년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다. 주요 부작용은 피로·두통·발열·접종부위 통증 등으로 대부분이 경증에 그쳤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일부 접종자에서 나타난 심근염 부작용 사례가 이번 임상시험에서 관찰되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모더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에 해당 자료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보건 규제기관에 제출하고,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모더나가 FDA에 신청한 12~17세 대상 긴급사용 승인은 심근염 등 부작용 우려로 보류됐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6~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모더나 백신(mRNA-1273)의 면역원성과 안전성 시험 결과에 용기를 얻었다”며 “모든 연령대의 성인과 어린이를 위한 백신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하는데 우리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6일 FDA 외부 자문기구는 화이자가 신청한 5~11세 대상 백신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