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66명으로 4차 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유행 규모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26일 브리핑에서 "비수도권과 수도권 모두 안정적인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3주 연속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고, 4차 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3주 전 2488명과 비교하면 46%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 1주간(10.17~23)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339.0명으로 직전 주(10.10~16) 1561.9명보다 222.9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확진자 감소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수도권이 4.0명으로 유일하게 4명을 넘었고, 비수도권에서는 충청권(1.7명), 경북권(1.4명), 강원(1.3명)에서 1명을 넘었다.

나머지 경남권(0.9명), 호남권·제주(각 0.7명)는 1명 밑으로 떨어졌다.

감염재생산지수도 최근 3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유행 확산과 억제를 가늠하는 지표로 최근 3주간 0.89→0.86→0.88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전국 이동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주(10.18∼24)간 전국의 이동량은 2억4364만건으로, 직전 주(10.11∼17·2억3492만건) 대비 3.7%(873만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량 자체는 직전주보다 증가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년 전 같은 기간(2019.10.21∼10.27)의 이동량(2억6955만건)과 비교하면 9.5%(2590만건) 적은 수치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누적 치명률은 주요 국가에 비해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가별 누적 치명률을 보면 우리나라는 0.8%로 나타났다. 이는 이스라엘(0.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독일은 2.1%, 프랑스 1.7%, 미국·영국 1.6%, 일본은 1.1%로 집계됐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