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엣지] 카드사 '앱 카드 연동' API 내달 개발...간편결제 경쟁 격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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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대항" 카드사들 '적과의 동침'
"중소형 카드사들 참여 꺼릴 수도"
"중소형 카드사들 참여 꺼릴 수도"
![[한경 엣지] 카드사 '앱 카드 연동' API 내달 개발...간편결제 경쟁 격화될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876119.1.jpg)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앱 카드 상호 연동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규격 개발이 내달께 완료된다. 현재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으론 모든 카드사들의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반면 각 카드사들의 앱에선 자사의 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신한카드 앱에서도 KB국민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상용화에 필요한 추가 작업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최초 앱 카드 연동 사례가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현재 앱 카드 연동을 구현하기 위한 규격 개발에 합의한 것일 뿐이다. 실제 자사 앱 카드 문호를 타사에 개방할 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카드사들이 적지 않다.
시장점유율 상위 업체이면서 ‘신한플레이’와 ‘KB페이’ 등 자체 금융 플랫폼 확장을 꾀하고 있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앱 카드 개방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중소형 카드사 중 일부는 대형 카드사들에 종속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등 다른 계열사의 금융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앱을 갖고 있는 은행계 카드사와 달리 비은행계 카드사는 플랫폼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론 모든 카드사들이 앱 카드를 오픈하겠지만 각사의 전략과 사정에 따라 단기적으론 개방에 주저하는 회사들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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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