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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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의 공모주 일반청약에 182만여 명의 투자자가 몰리면서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최대 4주를 배정받을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청약에 182만4365명이 참여했다. 모집 물량(425만 주)의 42.9% 수준이다. 총 5조6608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청약 경쟁률은 29.6 대 1을 기록했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최대 4주를 받을 수 있다. 대신증권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가 가장 많은 주식을 받는다. 모든 투자자가 기본으로 3주를 받고 일부 투자자는 추첨을 통해 1주 더 배정받는다. 삼성증권은 최소 2주,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 최소 1주씩을 모든 청약 참여자에게 배정한다. 이번 청약은 100% 균등배정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소 단위인 20주(증거금 90만원)만 청약하면 모든 투자자가 똑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는다.

카카오페이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가 대거 청약에 참여했다. 카카오페이의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는 약 3650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약 2000만 명에 달한다.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 매출 2163억원을 내며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2844억원)의 76%를 채웠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26억원을 거두며 창사 후 첫 흑자 전환을 눈앞에 뒀다. 대출·보험·증권·자산 관리 등 신사업에서 성과가 나고 있어 갈수록 몸집이 커질 전망이다.

공모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친 카카오페이는 다음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격(9만원) 기준 시가총액은 11조7330억원이다. 상장 즉시 유가증권시장 시총 30위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상장일 곧바로 유통이 가능한 주식 비중은 약 35%(4520만여 주)로 예상된다. 다만 전략적 투자자인 알리페이가 보호예수 조건이 없는 주식 3712만755주를 장기 보유하면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은 약 6%로 줄어든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