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사회적 고립감, 여성은 외로움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 15~74세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한 ‘2021 대한민국 외로움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의 17.8%(295명)가 사회적 고립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4.1%(63명)였다.

성별로 나눠 보면 남성이 사회적 고립을 느끼는 비율은 여성보다 44% 높았다. 연구팀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친구·가족과의 관계가 미약한 것이 사회적 고립감을 심화시킨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여성은 외로움에 시달리는 비율이 남성보다 51% 높았다. 이 연구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에 게재됐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