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시속 300㎞로 비행하던 농약 살포용 항공기와 따오기 한 마리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발생 항공기. /사진=짐 로빈스 트위터
호주에서 시속 300㎞로 비행하던 농약 살포용 항공기와 따오기 한 마리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발생 항공기. /사진=짐 로빈스 트위터
호주에서 시속 300㎞로 비행하던 항공기와 따오기 한 마리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항공기는 농약 살포용 항공기로 알려졌으며 따오기는 기체 앞유리를 뚫고 조종석 안으로 떨어져 죽었다.

26일 호주 공영 A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호주 동남부 빅토리아주 북부 케랑 지역 상공을 날던 농약 살포용 항공기에 따오기 한 마리가 부딪혀 조종석 앞으로 떨어져 죽은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는 항공기 조종사 짐 로빈스의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고, 그가 올린 사진과 영상에는 새가 항공기에 부딪칠 당시 충격으로 조종석 앞유리가 파손된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해당 동영상은 26일 오후 5시30분 기준 19만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호주에서 시속 300㎞로 비행하던 농약 살포용 항공기에 따오기가 충돌해 목숨을 잃었다. /사진=조종사 짐 로빈스 트위터
호주에서 시속 300㎞로 비행하던 농약 살포용 항공기에 따오기가 충돌해 목숨을 잃었다. /사진=조종사 짐 로빈스 트위터
로빈슨은 "시속 250~300㎞ 정도로 비행하고 있었는데, 새가 정면으로 날아왔다"면서 "그야말로 미사일 같아서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고 직후 유리 파편이 흩날리는 등 위험한 상황에서도 앞유리에 난 구멍을 통해 시야를 확보한 뒤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고 하루 뒤 앞유리가 말끔하게 수리된 항공기 사진을 트위터에 다시 올리고, "농업용 항공기의 많은 위험 요소 중 하나인 새를 피하려고 항상 최선을 다했지만 이번에는 따오기를 보지 못했다"면서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고 발생 하루 뒤 수리된 모습의 항공기. /사진=짐 로빈스 트위터
사고 발생 하루 뒤 수리된 모습의 항공기. /사진=짐 로빈스 트위터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