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조원 돌파 후 3년여만…음반판매 호조·오프라인 공연 호재로
엔터주 연일 신고가…SM·JYP 동반 시총 2조원대 '눈앞'
최근 엔터주 급등세에 에스엠(이하 SM)과 JYP Ent.(이하 JYP)가 나란히 상장 후 첫 시가총액 2조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가 상장하기 전 번갈아 가며 업종 대장주였던 두 회사는 2018년 8월 동반 시총 1조원 시대를 연 이후 3년여 만에 2조원 문턱에 다가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닥시장에서 SM은 전 거래일보다 9.08% 상승한 8만1천700원에, JYP는 8.98% 오른 5만3천400원에 각각 마감했다.

최근 신고가 행진을 이어온 SM과 JYP 모두 종가 기준으로 또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총은 26일 종가 기준으로 SM이 1조9천371억원, JYP가 1조8천956억원이다.

주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곧 2조원을 넘을 기세다.

SM은 2012년 7월 처음 시총 1조원을 돌파한 후 종종 1조원 문턱을 넘었으나 오래가지는 않았다.

이후 JYP가 2018년 8월 최초로 시총 1조원대에 진입하면서 SM도 함께 1조원대에 안착했다.

그러나 2019년 '버닝썬' 사태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두 회사 시총은 한때 1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코로나19 충격에도 실적이 선방하면서 주가는 반등 흐름을 탔고, 최근 상승세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제 시총은 2조원에 육박했다.

최근 주가 급등은 3분기 호실적 전망과 오프라인 공연 재개 기대가 이끌었다.

SM은 NCT(229만장), JYP는 스트레이키즈(134만장)를 필두로 3분기 앨범 판매가 호조를 보여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엔터주 연일 신고가…SM·JYP 동반 시총 2조원대 '눈앞'
또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체계 전환을 앞두고 기획사의 주요 수익원인 오프라인 공연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키움증권은 지난 25일자 보고서에서 SM 목표주가를 7만8천원에서 9만500원으로, JYP 목표주가를 5만8천원에서 6만3천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국내 아티스트의 오프라인 콘서트 계획이 공개되고 있다"며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는 지난 2년간 열리지 못한 이연 수요의 폭발적 흥행을 발생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SM은 CJ ENM의 지분 인수 검토, 자회사인 팬 플랫폼 기업 디어유의 상장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

디어유의 경우 JYP도 지분을 23.3% 보유했다.

업종 전반에 걸쳐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최근 주요 엔터주가 모두 신고가 행진 중이다.

지난 26일 하이브는 전날보다 4.91% 올라 종가 기준 최고가인 34만2천원에 마감했다.

이에 시총은 13조3천554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도 6.62% 오른 7만9천원에 마감하며 최고가 기록을 썼다.

시총은 1조3천75억원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인 그룹의 실적 기여 속도가 매우 가파른데 내년에만 4대 기획사(하이브·SM·JYP·YG) 합산 8개 팀이 데뷔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오프라인 투어가 재개되면 경험하지 못한 성장성을 보여주고, 모든 기획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매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