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대한유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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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27일 대한유화에 대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0만원으로 25%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내년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5.6배, 0.58배로 여전히 수익성 대비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하락한 321억원으로 추정치인 646억원을 50% 밑돌았다"며 "유가·납사가 상승에도 동남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컨테이너 부족 이슈, 반도체 칩 부족 등에 따른 역내 수요 부진으로 제품 가격이 내리며 마진이 위축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4분기 대한유화의 영업이익을 직전 분기 대비 47% 증가한 473억원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 석탄 기반 설비 가동률 하락에 따라 공급이 축소되고 동남아 수요가 회복되면서 PE·PP, EGM BD 등 주력 제품군에서 가격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전력난이 최악 수준은 통과해 전방 가동률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윤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중국 전력난에 따른 전방 수요 위축 우려로 추가 하락했다"면서도 "중국 정부의 석탄 생산 확대 명량과 석탄 발전 전기료 가격 인상폭 확대 등을 감안하면 전략난은 정점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전기료 상승과 석탄 기반 설비 규제 등은 공급과잉 해소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단기적으로는 동남아와 인도 등의 코로나19 완화로 인한 수요회복이 나타나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분리막 PE는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위해 계속해서 확대해 갈 예정이며 실제 매출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연구원은 "2021~2022년 추정치 조정 영향으로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내리지만 여전히 대한유화의 기업가치는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 상태"라며 "저평가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회사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책, 신사업에 대한 의지 피력이 절실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