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꽉잡은 골프웨어 '왁'…이젠 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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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자사 브랜드
베이징 SKP백화점 입점
연내 2개 점포 추가 오픈
베이징 SKP백화점 입점
연내 2개 점포 추가 오픈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사진)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 골프웨어 브랜드가 중국 골프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오롱FnC는 골프웨어 왁이 중국 베이징 SKP백화점의 프리미엄 골프 편집숍인 S+G골프에 입점하며 중국 1호점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왁이 입점한 SKP백화점 베이징점은 연매출이 3조1541억원(약 27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큰 백화점이다. SKP백화점은 베이징 외에도 중국에서 4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의 연매출이 2조원 정도다. 코오롱FnC는 올 하반기에 SKP백화점 시안점에 2개 점포를 추가 오픈하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코오롱FnC는 중국 골프 시장 잠재력을 보고 입점을 결정했다. 중국 골프 인구는 2018년 기준으로 110만 명으로 집계됐고,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중국 정부가 2014년 골프를 ‘녹색 아편’으로 규정하면서 골프장과 골프 인구가 급감했지만 중산층이 급증하는 중국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대비 골프 인구를 비교할 때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브랜드 왁은 다양한 색상과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중국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며 “중국 최대 연휴인 지난 1~7일 국경절에 매출이 급증하는 등 현지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왁의 중국 진출은 일본에서의 성공이 계기가 됐다. 왁은 지난해부터 일본 신주쿠 오다큐 하루쿠점을 비롯해 나고야 고베 교토 등에 정식 매장을 오픈했다. 내년까지 일본 매장을 15개로 늘릴 예정이다. 코오롱은 동남아시아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골프웨어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이 하나둘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 시장이 성숙한 일본에서 1차 검증을 받은 브랜드가 신흥 시장인 중국에 한국 브랜드로 진출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소득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도 이 같은 공략 패턴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코오롱FnC는 골프웨어 왁이 중국 베이징 SKP백화점의 프리미엄 골프 편집숍인 S+G골프에 입점하며 중국 1호점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왁이 입점한 SKP백화점 베이징점은 연매출이 3조1541억원(약 27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큰 백화점이다. SKP백화점은 베이징 외에도 중국에서 4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의 연매출이 2조원 정도다. 코오롱FnC는 올 하반기에 SKP백화점 시안점에 2개 점포를 추가 오픈하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코오롱FnC는 중국 골프 시장 잠재력을 보고 입점을 결정했다. 중국 골프 인구는 2018년 기준으로 110만 명으로 집계됐고,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중국 정부가 2014년 골프를 ‘녹색 아편’으로 규정하면서 골프장과 골프 인구가 급감했지만 중산층이 급증하는 중국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대비 골프 인구를 비교할 때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브랜드 왁은 다양한 색상과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중국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며 “중국 최대 연휴인 지난 1~7일 국경절에 매출이 급증하는 등 현지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왁의 중국 진출은 일본에서의 성공이 계기가 됐다. 왁은 지난해부터 일본 신주쿠 오다큐 하루쿠점을 비롯해 나고야 고베 교토 등에 정식 매장을 오픈했다. 내년까지 일본 매장을 15개로 늘릴 예정이다. 코오롱은 동남아시아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골프웨어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이 하나둘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 시장이 성숙한 일본에서 1차 검증을 받은 브랜드가 신흥 시장인 중국에 한국 브랜드로 진출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소득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도 이 같은 공략 패턴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