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이름 딴 국제 성악콩쿠르 생긴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사진)의 이름을 본뜬 국제 성악콩쿠르가 열린다. 2023년 중반 프랑스에서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Sumi Jo International Singing Competition in Castle)’가 설립될 예정이다.

조수미의 매니지먼트사인 SMI엔터테인먼트는 조수미가 프랑스로부터 콩쿠르 개최를 제안받았다고 27일 밝혔다. SMI에 따르면 프랑스 현지에서 창설 준비위원회가 구성돼 콩쿠르 개최에 관련된 내용을 협의 중이다. 예정대로라면 콩쿠르 명칭에 나타나듯 프랑스 고성(古城)을 무대로 후년 여름에 첫 대회가 열리게 된다.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작고한 성악가를 기리며 이름을 딴 국제 콩쿠르는 있지만 현역 음악가의 이름을 딴 대회는 많지 않다.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처럼 세계적인 명성의 음악가만 누릴 수 있는 영예다. 조수미도 세계적인 명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조수미 콩쿠르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젊고 재능 있는 신진 성악가를 세계 무대에 진출시키는 등용문이 될 전망이다. 조수미도 직접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여해 대회의 격을 높일 예정. 그는 궁극적으로 세계적인 음악인을 키우는 전문 ‘마스터 클래스’를 설립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