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남 회장 "40돌 한독상의, 흔들림 없는 관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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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상공회의소 '첫 여성 수장' 박현남 회장
28년 외국계 금융사 몸담아
주한외국은행단 부회장도 겸직
"탄소중립·ESG 소통창구 되겠다"
28년 외국계 금융사 몸담아
주한외국은행단 부회장도 겸직
"탄소중립·ESG 소통창구 되겠다"
박현남 한독상공회의소 회장(도이치은행 대표·사진)은 ‘최초의 여성’ 기록을 두 개 갖고 있다. 한독상공회의소 첫 여성 한국 회장이자 국내 외국계 투자은행 중 첫 여성 대표다.
그런 만큼 박 회장은 “더욱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첫 여성 한국 회장이라는 것은 물론 올해 설립 40주년을 맞은 만큼 흔들림 없는 한·독 기업들의 우호를 더욱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다. 취임 6개월을 맞은 박 회장을 지난주 서울 한남동 한독상공회의소에서 만났다. 박 회장은 28년간 금융업계에 몸담아온 정통 금융인이다. 1993년 BNP파리바에 입사해 도이치은행으로 이직한 뒤 외환, 단기이자율, 파생상품 등의 트레이딩을 담당해왔다. 2013년 대표로 취임했다. 2017년부터는 주한 외국은행단 부회장직도 맡았다.
그는 한독상의의 첫 여성 한국 회장이면서 역대 최연소 회장이기도 하다. 이런 ‘이름표’가 다소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박 회장은 “전임자인 김효준 전 BMW코리아그룹 회장,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등 쟁쟁한 분들이 이 자리를 거친 만큼 더욱 잘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진다”며 “시대가 변한 만큼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보라는 뜻으로 새기겠다”고 했다.
박 회장은 금융업계에서 소문난 ‘슈퍼 워킹맘’이다. 도이치은행 대표를 맡은 2013년 당시에도 육아와 업무를 병행했다. 그는 올해 아이가 성년이 돼 “한숨 돌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여성 금융인으로서 느끼는 책임감, 무게감은 여전히 무겁다”고 했다. 두껍기로 소문난 국내 금융업계의 ‘유리천장’을 고려하면 “더욱 많은 여성 금융인이 나와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워킹맘들은 하루 24시간이 아니라 30시간이 필요합니다. 육아를 일과에서 떼놓을 수 없으니까요. 슈퍼 워킹맘이란 ‘철인’이 많아지는 것보다는 육아를 모두가 책임지는 시대가 와야 여성들이 경력을 단절하지 않고 일을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독상의는 올해 설립 40주년을 맞았다. 산하 회원사는 500여 개로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가운데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다음으로 회원사가 많다. 지난해엔 처음으로 양국 간 교역액이 300억달러를 돌파했고,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한국이 독일의 두 번째 수출 시장이 됐다. 그런 만큼 기업 간 협력은 물론 산학 협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더욱 다채롭게 내놓겠다는 게 박 회장의 목표다.
박 회장은 “독일식 직업교육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을 한독상의가 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벤츠, 아우디 등 유명 기업들도 참여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중립, 노동인구 고령화 등의 과제로 고민하는 기업들을 위해서도 머리를 맞댈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그런 만큼 박 회장은 “더욱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첫 여성 한국 회장이라는 것은 물론 올해 설립 40주년을 맞은 만큼 흔들림 없는 한·독 기업들의 우호를 더욱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다. 취임 6개월을 맞은 박 회장을 지난주 서울 한남동 한독상공회의소에서 만났다. 박 회장은 28년간 금융업계에 몸담아온 정통 금융인이다. 1993년 BNP파리바에 입사해 도이치은행으로 이직한 뒤 외환, 단기이자율, 파생상품 등의 트레이딩을 담당해왔다. 2013년 대표로 취임했다. 2017년부터는 주한 외국은행단 부회장직도 맡았다.
그는 한독상의의 첫 여성 한국 회장이면서 역대 최연소 회장이기도 하다. 이런 ‘이름표’가 다소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박 회장은 “전임자인 김효준 전 BMW코리아그룹 회장,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등 쟁쟁한 분들이 이 자리를 거친 만큼 더욱 잘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진다”며 “시대가 변한 만큼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보라는 뜻으로 새기겠다”고 했다.
박 회장은 금융업계에서 소문난 ‘슈퍼 워킹맘’이다. 도이치은행 대표를 맡은 2013년 당시에도 육아와 업무를 병행했다. 그는 올해 아이가 성년이 돼 “한숨 돌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여성 금융인으로서 느끼는 책임감, 무게감은 여전히 무겁다”고 했다. 두껍기로 소문난 국내 금융업계의 ‘유리천장’을 고려하면 “더욱 많은 여성 금융인이 나와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워킹맘들은 하루 24시간이 아니라 30시간이 필요합니다. 육아를 일과에서 떼놓을 수 없으니까요. 슈퍼 워킹맘이란 ‘철인’이 많아지는 것보다는 육아를 모두가 책임지는 시대가 와야 여성들이 경력을 단절하지 않고 일을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독상의는 올해 설립 40주년을 맞았다. 산하 회원사는 500여 개로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가운데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다음으로 회원사가 많다. 지난해엔 처음으로 양국 간 교역액이 300억달러를 돌파했고,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한국이 독일의 두 번째 수출 시장이 됐다. 그런 만큼 기업 간 협력은 물론 산학 협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더욱 다채롭게 내놓겠다는 게 박 회장의 목표다.
박 회장은 “독일식 직업교육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을 한독상의가 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벤츠, 아우디 등 유명 기업들도 참여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중립, 노동인구 고령화 등의 과제로 고민하는 기업들을 위해서도 머리를 맞댈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