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 아파트단지 배수구에서 기어나온 악어. /사진=WKRG TV 홈페이지
미국 한 아파트단지 배수구에서 기어나온 악어. /사진=WKRG TV 홈페이지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카운티의 한 아파트 단지 도로변 배수구에서 악어가 기어나와 한 차례 소동이 벌어졌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은 전날 아이들이 스쿨버스에서 내리는 시간에 악어가 출현하는 바람에 소동이 더 크게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앤서니 패터슨과 그의 여자친구 케니샤 밀러는 현지 WKRG-TV와의 인터뷰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브레이크를 밟아 차량을 세웠다. 배수구 구멍에서 악어 한 마리가 나오는 것을 보고 '저게 진짜 악어인가?' 순간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배수구에서 나온 악어가 아파트 단지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어서 경찰과 야생동물 관계자들을 서둘러 그곳으로 데려오려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악어가 있는 곳과 15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스쿨버스에서 아이들이 내리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악어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야생동물 구조 단체인 '게임 앤 와일드라이프'가 악어 포획에 나서자 그제서야 인근 주민이 악어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일부는 휴대전화로 악어를 촬영하기도 했다.

한편, 악어는 '게임 앤 와일드라치프'에 의해 포획돼 트럭에 실려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