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은 프랑스 제약사 테아오픈이노베이션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CU06-RE’를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테아오픈이노베이션은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상용화 권리를 갖는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약 70억원과 단계별 성과금(마일스톤)을 합쳐 약 1907억원이다. 상용화 성공 시 매출의 8%를 로열티로 받는다. 로열티를 합하면 계약 규모는 최대 2조3000억원에 달한다는 게 큐라클의 설명이다. 테아오픈이노베이션은 30개 이상의 자회사를 둔 안과 전문의약품 개발사 테아의 계열사다.

큐라클은 이 치료제를 세계 최초 경구용 당뇨병성 황반부종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이 끝나는 대로 테아오픈이노베이션의 지원을 받아 큐라클이 직접 임상 2상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치료제는 망막 속 혈관을 보호하고 염증 신호를 차단해 망막 한가운데에 있는 황반에서 발병하는 질환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큐라클은 이번 계약에 포함되지 않은 아시아 지역 기술이전도 추진 중이다. 혈관내피세포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급성 폐손상, 급성 심근경색 등의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유재현 큐라클 사장은 “안과 전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CU06-RE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며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보다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